'PGA 김민휘'도 떤다 …'생사' 걸린 시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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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북 군산에 있는 토너먼트 코스(파72·7460야드). 남자 프로골퍼 119명이 출전한 이 대회 분위기가 살벌하다.
단 한 번의 실수에도 내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출전권이 날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샷이 흔들리며 제네시스 대상 70위 밖으로 밀려난 선수들과 새롭게 진입을 노리는 신예가 한데 모인 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는 절박감만이 감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드전 본선도 KPGA 투어와 일정이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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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탈락 없이 나흘간 혈전
金, 국내 무대 복귀 결정
장이근·홍순상·맹동섭 등
투어 다승자도 출전권 노려
3승 송가은·5승 조정민 등
베테랑도 정규투어 재도전
13일 전북 군산에 있는 토너먼트 코스(파72·7460야드). 남자 프로골퍼 119명이 출전한 이 대회 분위기가 살벌하다. 단 한 번의 실수에도 내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출전권이 날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 사이에는 웃음도 말도 없다. 그저 '생존'을 위해 경기에만 묵묵히 집중하는 모습이다.
올해 샷이 흔들리며 제네시스 대상 70위 밖으로 밀려난 선수들과 새롭게 진입을 노리는 신예가 한데 모인 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는 절박감만이 감돈다. 선수마다 사정도 사연도 다양하다.
그사이에 '어 저 선수가 왜'라고 생각이 들 만한 필드를 주름잡던 이들도 눈에 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김민휘다. 김민휘는 국내 프로골퍼들 사이에서 '골프 도사'로 불렸던 선수. 아마추어 시절 국내 필드를 섭렵하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단체 2관왕, 그리고 2013년 PGA 웹닷컴(2부) 투어로 자리를 옮겨 2015년 PGA 투어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우승은 없지만 2018시즌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오르는 등 3차례 2위, 3위 2번 등 '톱5'에 7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올해에는 PGA 투어 시드를 잃고 국내 무대에서 7개 대회에 출전해 재기를 노렸지만 톱10에 1차례도 들지 못하며 부진했다.
함께 내년 투어 카드를 노리는 선수 중에는 장이근도 눈에 띈다. 2016년 아시안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 수석 합격해 실력을 검증받았고 2017년에는 코오롱 한국오픈, 지스윙 메가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우승은 아시안투어. 2019년 양더 토너먼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 주춤하고 있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KPGA 투어 2승을 기록한 서형석을 비롯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과 2014년 신인상을 받은 박일환, 통산 5승 홍순상, 통산 3승 주흥철, 맹동섭 등 쟁쟁한 선수들도 '지옥의 시드전'에서 정규투어 진입을 노리고 있다.
KPGA투어 QT에는 컷 탈락이 없다. 생존을 위해 15일까지 진행되는 4라운드 72홀 동안 최선을 다해야 한다. QT 우승자는 18번 시드 카테고리, 우승 선수를 제외한 상위 40명은 22번 시드 카테고리를 받게 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드전 본선도 KPGA 투어와 일정이 똑같다. 장소도 비슷하다.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은 전남 무안군 무안 컨트리클럽 동 A·B코스(파72)에서 열린다. 참가 선수는 총 131명. 남자가 40위 이내에 들어야 생존하지만, KLPGA 투어는 그 문이 더 좁다. 상위 2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이곳에도 의외 선수들이 눈에 띈다. 2021년 신인왕을 차지하고 통산 2승을 기록한 송가은은 올해 부진하며 시드 순위전까지 밀렸다. 또 뉴질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한솥밥을 먹었던 조정민도 시드전을 찾았다. 조정민은 2019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승을 올리는 등 통산 5승을 거둔 베테랑.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진에 2021년 정규투어 시드를 잃고 절치부심 복귀를 노리고 있다. 또 박보미, 박서진, 박소연, 인주연 등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정규투어 재입성을 위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쟁쟁한 후배들과 외국 선수들 견제도 이겨내야 한다. 올해 시드 순위전에는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민솔이 참가했고 짜라위 분짠(태국), 와쿠이 마유(일본) 등 인터내셔널 퀄리파잉을 통과하고 올라온 외국 선수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효성 기자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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