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책 경계감에 엔저 속도…엔/달러 환율 155엔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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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가 13일 달러당 155엔 선을 석 달 반 만에 다시 넘어섰습니다.
엔/달러는 지난 6월 하순 160엔선을 넘어서며 37년 반만의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으나, 지난 7월 11∼12일 미 달러화를 팔고 엔화를 매수하는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을 계기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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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가 13일 달러당 155엔 선을 석 달 반 만에 다시 넘어섰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오늘(13일) 오후 3시 32분 기준으로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5엔에 거래됐습니다.
장 중 한때는 155.1엔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 7월 하순 이후 약 석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엔/달러는 지난 6월 하순 160엔선을 넘어서며 37년 반만의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으나, 지난 7월 11∼12일 미 달러화를 팔고 엔화를 매수하는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을 계기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9월 중순에는 140엔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어 다시 우상향 움직임을 보이던 도중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자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대한 경계감에 엔저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지난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인한 엔화 약세 우려와 관련해 "지나친 움직임에는 적절한 대응을 취하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을 의식한 미국 국채 매도가 확산하면서 미 국채 시장의 장기 금리가 상승, 미일 금리차가 커질 것이라는 예상에 엔 매도·달러 매수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우는 관세 인상이나 감세 등 정책은 물가 상승률을 높일 수 있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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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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