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전자’ 코앞에서 멈췄다…넉 달 새 시총 222조원 증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 진입을 앞두고 가까스로 멈췄다.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면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00조원을 위협받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2400원(4.53%) 떨어진 5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5만원선'이 위태로워진 상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인, 11거래일 연속 순매도…시총 300조원도 위태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 진입을 앞두고 가까스로 멈췄다.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면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00조원을 위협받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2400원(4.53%) 떨어진 5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1.89% 내린 5만2000원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오후 들어서는 장중 한때 5만500원까지 밀렸다. 이는 장중 주가 기준으로 2020년 6월15일(4만 9900원) 이후 약 4년5개월 만의 최저가다. 코로나 폭락장 수준으로 회귀한 셈이다.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5만원선'이 위태로워진 상태다.
주가 하락세를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다. 외인은 이날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105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1173억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2조7000억원에 달한다. 9월로 범위를 넓히면 14조원이 넘는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13% 넘게 하락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이후에는 연일 내리막길이다. 실적 하락과 반등 요인이 부재한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가 불어 닥치면서 좀처럼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급등하는 등 달러 강세 여파도 동시에 몰아치고 있다.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측면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내내 바이든 정부가 추진한 반도체지원법(CHIPs Act)을 폐기 또는 수정하겠다고 공언했다. 바이든 정부에서 약속한 보조금과 세액 공제 규모가 줄어들 경우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 건설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300조원 붕괴도 사정권에 들어왔다. 이날 삼성전자의 시총은 302조원을 나타냈다. 지난 7월10일 8만7800원을 기록하며 524조원에 달했던 시총은 불과 넉 달 만에 222조원이 증발했다. 만약 주가가 5만300원 아래로 떨어진다면 시총은 200조원대로 주저앉는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