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만 입고 둥둥”… 호주 바다에 19시간 표류한 남성

서희원 2024. 11. 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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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조끼 하나만 입고 바다에서 19시간 동안 표류한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호주 나인뉴스(9news)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쯤 뉴사우스웨일스(NSW)주로부터 5km 떨어진 바다에서 베트남 남성이 인근을 지나던 낚시배에 구조됐다.

당시 경찰, 구급대, 해양구조대 등이 투입돼 대규모 수색 작업이 진행됐지만 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인근에서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던 두 명의 남성이 그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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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호주 해안에서 표류 19시간만에 구조된 베트남 국적 남성. 사진=나인뉴스 캡처

구명조끼 하나만 입고 바다에서 19시간 동안 표류한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호주 나인뉴스(9news)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쯤 뉴사우스웨일스(NSW)주로부터 5km 떨어진 바다에서 베트남 남성이 인근을 지나던 낚시배에 구조됐다.

베트남 국적의 이 남성은 전날 실종된 싱가포르 화물선 소속 선원이다. 7일 밤 11시 30분쯤 뉴캐슬 해안을 지나던 중 화물선에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 구급대, 해양구조대 등이 투입돼 대규모 수색 작업이 진행됐지만 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인근에서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던 두 명의 남성이 그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 글렌 발레어는 “그를 찾은 건 기적이다. 친구가 '글렌, 글렌, 물 속에 누군가 있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곧바로 남성을 건져 올리고 담요와 마실 물을 건넸다. 발레어는 “그는 너무 지쳐서 배 뒤쪽에 누워야 했다. 몹시 추워했고, 맥박이 약했다. 얼굴이 창백해서 걱정됐다”고 말했다.

다만 남성이 고의로 바다에 뛰어든 것인지, 실수로 빠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그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신분증, 지갑, 담배 한 갑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자신에게 묶어둔 상태였다고 전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 에린 로튼은 “남성은 의식이 있었고, 우리와 소통할 수 있었다. 저체온증에 시달리고 인후통을 느끼긴 했지만 그 외에는 상태가 좋았다”며 “그가 20대였기 때문에 버틴 것 같다. 이렇게 오랫동안 물 속에 있던 사람을 본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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