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등장한 날라차기 영상...노동자인 줄 알고 경찰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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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집회와 부산 부경대학교 정권 반대 농성 학생 과잉 진압 논란을 자초한 경찰이, 울산 HD현대중공업 경비대에 폭행을 당한 사실이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공개됐다.
지난 12일 환노위 고용노동부 소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대중공업 경비대들이 노조원들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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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김태선 의원 "HD현대중공업 경비대 노조원 폭행...노동자면 때려도 되나"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최근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집회와 부산 부경대학교 정권 반대 농성 학생 과잉 진압 논란을 자초한 경찰이, 울산 HD현대중공업 경비대에 폭행을 당한 사실이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공개됐다. 불과 10여 일 전 쯤에 벌어진 일이다.
지난 12일 환노위 고용노동부 소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대중공업 경비대들이 노조원들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김태선 의원은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에게 해당 영상을 두고 “이게 지난 10월 30일 HD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경비대의 노조원 폭행 사건이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경비대에서 달려가면서 날라차기를 하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한다”며 “특히 국정감사 때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가 와서 노사 협력에 대한 의지를 밝힌 지 2주 만에 발생한 일이어서 노사 갈등 해결을 위한 기업의 약속이 얼마나 허망한지,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한 정부의 역할에도 답답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선 의원은 “마치 70년대나 80년대에 일어났던 것처럼 2024년에 여전히 노동자에게 폭력이 가해지고 있는 사실이 믿기 어렵다”며 “이 영상을 처음 보셨느냐?”고 물었다. 김민석 차관은 “처음 봤다”며 “구체적으로 상황을 몰라서 구체적인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일단 사업장 내에서 노사관계에 있어서 폭력 행위는 노사를 불문하고 발생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태선 의원은 “여기에서 더 충격적인 것은 당시 경찰들이 있었다. 근데 경찰들도 경비대에 폭행을 당한다”며 “경비대가 연행돼서 뭐라 하냐면 경찰관인 줄 몰랐다고 한다. 그러면 경찰관이면 때리면 안 되고, 노동자면 때려도 된다고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그토록 강조했던 노동 약자 보호는 어디에 멈춰 서 있느냐”며 “노동 현장에서 폭행당하고 탄압받는 노동자는 윤석열 정부가 보기에는 노동 약자가 아닌 것 같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 약자를 위한 노동 개혁이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찰에서도 조사를 하고 있겠지만 고용노동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실태 조사를 해주시고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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