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하면 자리는 따라와"…두 번째 어린 美국방 지명자 헤그세스[피플in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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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진행자인 피트 헤그세스가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라인의 윤곽이 잡혔다.
헤그세스의 지명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의 핵심은 '충성'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그러면서도 "헤그세스는 비서실장이나 대변인으로 지명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미국 역사상 국방부 장관으로 가장 자격이 부족한 후보이며 가장 노골적인 정치적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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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겐 인정, 국방 관계자는 불인정…"노골적인 정치적 인물"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폭스뉴스 진행자인 피트 헤그세스가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라인의 윤곽이 잡혔다. 헤그세스의 지명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의 핵심은 '충성'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헤그세스는 1980년생으로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03년 미네소타 육군 방위군 보병 장교로 임관한 뒤 관타나모 해군기지와 제101공수사단 등에서 복무했다.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참전했고 두 개의 동성훈장을 받았다.
역대 두 번째로 어린 국방장관…미국 우선주의·충성심에서 합격점
헤그세스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제대군인부 장관으로 검토될 정도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국방부 장관에 취임할 경우 도널드 럼스펠드(13번째 미 국방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국방장관에 오르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1기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으로 임명했던 제임스 매티스와 마크 에스퍼 등과 불화를 겪었던 만큼 2기 행정부에선 충성심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헤그세스는 그런 면에서 가장 부합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또한 헤그세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를 추종하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같이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 빨리 종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폭스뉴스의 포크너 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은 중요하다"면서도 "내가 거리에서 목격하는 범죄, 내 문화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지나친 집착(wokeness), 내가 체감하는 인플레이션, 내가 신경 쓰는 남부 국경에 비하면 미미하다"고 말해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미국 내 문제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유튜브 채널 '숀 라이언 쇼'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을 물리치는 데 전념하는 군대를 건설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견제를 촉구했다.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과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루비오 상원의원과 같이 강경한 입장이다.
"전통적인 국방장관과는 달라…노골적인 정치적인 인물"
그러나 왈츠 의원과 루비오 의원과는 달리 헤그세스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국방부 장관의 기준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주둔 미군 철수와 함께 트럼프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교류를 지지했다 등의 이유에서다.
앞서 헤그세스는 지난 2018년 5월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 대해 "NBA와 서양 팝을 좋아하는 사람이 주민을 살해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게다가 영관급(소령)으로 예편한 헤그세스가 전 군을 통솔하는 자리에 오른다는 점에서 '전문성 결여' 문제도 지적된다.
이에 국방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헤그세스 지명을 두고 부적합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에겐 인정을 받았으나 국방 분야에선 인정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참전용사 단체인 '인디펜던트 베테랑 오브 아메리카'의 창립자인 폴 리크호프는 헤그세스 지명에 대해 "정말 트럼프다운 선택"이라며 "그는 매우 효율적이고 열정적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이자 미디어, 문화 및 정치 전사로 트럼프에게 매우 충성스럽고 신뢰받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헤그세스는 비서실장이나 대변인으로 지명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미국 역사상 국방부 장관으로 가장 자격이 부족한 후보이며 가장 노골적인 정치적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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