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인간중독’→‘히든페이스’로 조여정과 재회, 또 바람 죄송”

김나연 기자 2024. 11. 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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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유) 제공



배우 송승헌이 ‘인간중독’ 이후 조여정, 김대우 감독과 다시 함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히든페이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 김대우 감독이 참석했다.

‘히든페이스’는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 ‘방자전’, ‘인간중독’을 연출한 김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송승헌은 조여정과 ‘인간중독’ 이후 10년 만에 재회한 것에 대해 “‘인간중독’에 이어 그때도 사랑이 없는 권태로운 결혼생활을 하던 역이었는데 이번에도 약혼녀의 후배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돼서 여정 씨에게 죄송하다”며 웃었다.

이어 “여정 씨는 훌륭한 배우고 자기가 맡은 바를 누구보다 훌륭하게 해내는 배우기에 이번 작품도 여정 씨가 수연 역을 한다 해서 너무 좋았다. 저도 동료, 선후배들에게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이번 작품도 즐겁게 촬영을 했다. 다음 작품은 힘들지 않게 하는 역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송승헌 배우는 ‘인간중독’ 이후에 자주 만나던 배우였다”며 “서로 자기 얘기도 하면서 어떻게 보면 승헌 배우가 멋진 남자, 미남 역할을 주로 했는데 뭔가 색다른 기회주의적이면서 복합적인 인물을 그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승헌은 “감독님과 작품하며 즐거웠고 이번 작품도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컸던 것 같다. 어떤 작품인지도 듣기도 전에 감독님이 작품 이야기하자고 할 때부터 무슨 제안을 하시든지 감독님 작품이라면 오케이라고 했다. 누구나 가진 욕망의 이면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씀을 듣고 그런 캐릭터를 제가 해본 적이 없어서 세밀한 연기를 표현했기 때문에 ‘인간중독’ 때보다 더 많은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20일 극장 개봉.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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