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8월부터 골프…트럼프 만나려 8년 만에 연습 시작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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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부터 11월9일까지 여러 차례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회동을 준비하려고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는 대통령실의 설명이 "거짓 해명"이며, 골프를 친 시기도 부적절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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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부터 11월9일까지 여러 차례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회동을 준비하려고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는 대통령실의 설명이 “거짓 해명”이며, 골프를 친 시기도 부적절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8월과 9월 그리고 11월2일과 9일 수도권 일대에서 여러 번 골프를 쳤다는 제보를 (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신영대 민주당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예산심사에서 “10월12일, 11월2일과 9일 윤 대통령이 서울 태릉체육단련장에서 라운딩을 했다”며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0월12일은 북한이 남쪽 무인기의 평양 침투를 주장하며 ‘보복 조치’ 등 강경한 반응을 보인 다음날로, 안보 위기가 한껏 고조된 날이다. 북한은 당시 쓰레기 풍선도 날려 보냈다.
지난 2일은 윤 대통령이 불참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이틀 전으로 한국갤럽 정례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19%를 기록한 날이다. 9일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 이틀 뒤로 윤 대통령 부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날이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는 말뿐”이라며 “‘나이스 샷’ 소리는 듣고 싶고, 국민의 엄중한 소리는 듣기 싫었던 거냐”고 비판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미국 대선은 5일인데, 그 전에 트럼프 당선에 대비해 (골프 연습을) 했다는 건 거짓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신영대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골프를 잘 못친다면 골프연습장을 가야지, 4시간씩 필드에 나가 시간을 허비할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군 연습장이 아닌) 연습장을 가게 되면 일반 국민들이 제한받는다”고 답했다. 신 의원은 “국제정세가 엄혹하다. 한국이 ‘패싱’당하고 북한과 미국이 직접 대화를 할 수 있고, 트럼프 당선자가 관세를 높여 한국 경제가 위험해질 수 있는데, 골프로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그(골프 연습할) 시간에 공부를 하시라고 하라”고 꼬집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2일 태릉골프장을 이용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골프광’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회동을 준비하려고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재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추가된 골프 의혹에 대통령실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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