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영업익 `1조` 찍은 HMM… 커진 몸집에 `매각`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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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이 물동량 증가와 해상 운임 상승 호재를 만나 7개 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다만 커진 몸집과 여러 리스크를 내포한 인수 대상으로 평가되는 만큼 인수 적임자를 찾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3일 HMM은 3분기 매출 3조5520억원, 영업이익 1조4614억원, 당기순이익 1조73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HMM은 컨테이너 부문과 관련해 4분기 전통적인 비수기 진입으로 전반적 시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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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이 물동량 증가와 해상 운임 상승 호재를 만나 7개 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다만 커진 몸집과 여러 리스크를 내포한 인수 대상으로 평가되는 만큼 인수 적임자를 찾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3일 HMM은 3분기 매출 3조5520억원, 영업이익 1조4614억원, 당기순이익 1조73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누적 매출은 8조5453억원, 영업이익 2조5127억원, 당기순이익 2조884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해상운임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평균 986포인트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3분기 평균 3082포인트로 상승했다. 통상 해운업계에선 SCFI 1000포인트를 선사들의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멕시코 등 신규서비스 개설과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고채산 화물 증가 등 수익성 위주의 영업 강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또 지속적인 친환경 선박 투입으로 체질 개선 등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HMM은 컨테이너 부문과 관련해 4분기 전통적인 비수기 진입으로 전반적 시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 동안 항만 파업 영향과 스케줄 지연에 따른 공급 불안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HMM은 내년 2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MSC' 신규 협력으로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2030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사업 다각화와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이 외에도 벌크부문과 관련해선 4분기 계절적 성수기인 동절기 진입했으나 중국 경기 회복 여부 등 경제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화물계약 연장과 신규 계약 확보 추진 등 화주·화물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몸집이 커진만큼 HMM의 새주인 찾기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HMM의 자산 규모는 약 15조원으로 막대한 현금자산을 보유중이다.
HMM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지분 가치가 높은 점도 한계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MM의 채권단인 한국산업은행(33.73%)과 한국해양진흥공사(33.32%)의 합산 지분율은 67.05%다.
내년 잔여 영구채를 전환하면 산은(36.02%)과 해진공(35.67%)의 합산 지분율은 71.69%에 달한다. 시장에선 정부가 보유한 HMM의 지분 가치를 10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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