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화 교수 "다양해진 가상자산 활용 사례, 글로벌선 더 빠르게 늘어날 것"

김지현 기자 2024. 11. 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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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콘 행사서 글로벌 가상자산 성장 속도 맞춘 '대응' 필요성 강조
"늘어나는 가상자산 활용 사례에 선제 대응 움직임도 늘어날 것"
임병화 성균관대 핀테크융합전공 교수가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디지털애셋 콘런스(DCON·디콘)'에서 '가상자산 활용 사례와 경제적 효과'를 주제로 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김지현 기자
"세계적으로는 이미 지급 결제, 송금 등 일상생활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한 사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선제 대응하는 (나라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다."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임병화 성균관대 핀테크융합전공 교수는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디지털애셋 콘런스(DCON·디콘)'에서 '가상자산 활용 사례와 경제적 효과'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글로벌적으로는 가상자산이 이미 △지급결제 △자산 토큰화 △송금 △탈중앙화인프라(DePiN) 분야에서 특히 활용 사례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생생활에서 가상자산의 활용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이 전망되는 데다 글로벌적으로 이미 상용화되는 움직임이 감지되기 때문에 국내 가상자산 산업도 이에 발맞춰 빠르게 육성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그는 그러면서 지급결제 시장에서부터 글로벌적으로 가상자산을 활용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그는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쇼피파이, 스타벅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이 중 미국에서 가상자산 결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벅스는 일부 매장에서 코인을 통해 커피를 구매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또 "페이팔과 같은 전자 결제 기업들은 사용자들이 자산을 쉽게 구매하고 결제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가상자산의 실생활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며 "특히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안정적인 통화 가치로 인해 기업들이 주목하는 주요 결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등의 글로벌 카드사들은 특정 가상자산 거래소와 협력해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결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이는 이미 미국, 유럽 등의 여러 지역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교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한 자산 토큰화 시장의 부상도 눈에 띈다고 했다.

그는 "이미 스위스와 미국, 벨기에 등에서는 채권을 비롯한 금융 자산을 토큰화하여 유통하는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나 블랙록,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자산 토큰화 시장에 진입하면서 이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자산 토큰화 시장 규모는 약 16조달러(2경250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자산 거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대폭 개선하며 특히 국제 거래나 복잡한 자산 구조를 가진 시장에서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임 교수는 송금 부분에서도 가상자산이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팔, 쇼피파이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가상자산을 이용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비자와 마스터카드도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결제 인프라를 마련해 가상자산을 쉽게 송금과 결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스테이블 코인은 기존 송금 방식에 비해 비용을 절감하고 속도도 바르다"며 "수수료가 높은 지역,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이미 인기가 많으며 가상자산을 활용한 송금이 이미 많이 논의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임 교수는 JP모건이나 골드만삭스 등 금융 대기업들이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을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자산 토큰화 시장과 관련해 블록체인 기반의 발행 사례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자산 토큰화 시장의 잠재력에 발맞춰 일부 금융당국에서는 자산 토큰화 시장의 육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특히 싱가포르 금융청에서는 정책입안자 및 산업계, 학계 전문들과 함께 자산 토큰화를 통해 금융시장의 유동성과 효율성 증대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탈중앙화인프라(DePiN) 시장과 관련해 "분산된 사람들의 자본, 노동력 등을 효과적으로 집중시키고 이에 대한 인센티브를 DePiN 토큰으로 제공해 중앙화 인프라에 비해 자본 지출, 운영 비용, 혁신 등의 분야에 이점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종합적으로 이 같은 가상자산을 활용한 사례가 늘어나면서 그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률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블록체인 산업은 연평균 6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은 다시금 가상자산 시장의 크기를 키우는 것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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