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가면, 우리 문화재 명품과 오르세 명화가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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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강원도 강릉에 가면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 명품과 서양 인상파 명화들을 한자리에서 거대한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천장 높은 661㎡(200평) 넓이의 큰 전시장에서 신라 석굴암과 고려 청자향로, 조선 달항아리 등이 마네와 모네, 르누아르, 고흐의 인상파 걸작 회화들과 함께 마치 배우처럼 등장하는 영상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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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강원도 강릉에 가면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 명품과 서양 인상파 명화들을 한자리에서 거대한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천장 높은 661㎡(200평) 넓이의 큰 전시장에서 신라 석굴암과 고려 청자향로, 조선 달항아리 등이 마네와 모네, 르누아르, 고흐의 인상파 걸작 회화들과 함께 마치 배우처럼 등장하는 영상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미디어아트 제작업체 디스트릭트와 손잡고 아르떼뮤지엄 강릉에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특별전 ‘더 헤리티지 가든―이음을 위한 공유’를 지난 12일부터 시작했다. 아르떼뮤지엄은 디스트릭트가 강릉·부산·여수·제주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홍콩,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에 만든 미디어 아트 전용관. ‘더 헤리티지 가든’은 강릉 뮤지엄에서 가장 넓은 ‘가든’ 전시장에서 8분짜리 영상으로 나와 관객과 만나고 있다.
가야금의 선율로 시작돼 신라의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과 석굴암 본존불, 고려의 진관사 동종과 청자투각 칠보무늬 향로, 백자달항아리를 중심으로 100점 넘는 다채로운 전통 문화유산들이 전시장 사면의 화면에 명멸한다. 신라의 미소를 담은 얼굴 무늬 기와 조각과 불상, 도자기 등이 책가도 가구 형태의 공간 속에 배치된 모습도 보인다.
뒤이어 향악 ‘수제천’ 가락에 맞춰 춤꾼들이 추는 연회 장면과 전통 민요 ‘비나리’가 울리는 가운데 궁궐 전각들이 펼쳐지고, 전각 사이에서 흘러나온 금빛 선들이 처마 사이에서 하늘로 뻗어올라가면서 영상은 마무리된다. 이 땅의 문화유산이 오늘날을 사는 지금 우리는 물론 미래의 세대들에게도 이어져나가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
국가유산 영상을 보고 나면, 마네, 모네, 르누아르, 고흐, 세잔, 로트렉 등 서양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아르떼뮤지엄×오르세 미술관’의 미디어아트 영상이 뒤를 이어 20분간 펼쳐진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선정한 명화들의 화상을 바탕으로 디스트릭트에서 만든 작품이다.
강릉 시내 국가유산 방문 코스(선교장, 오죽헌, 경포대) 가운데 2곳 이상을 찾아가 방문 스탬프를 찍은 뒤 뮤지엄에 제시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12월20일까지.
강릉/글·사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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