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68일간 삼성전자 17.6조 팔았다…'4만전자' 코앞으로

김동필 기자 2024. 11. 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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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나흘째 급락하면서 4년 5개월 만에 최저가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 8월 1일부터 68거래일 간 18조 원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어제(12일) 종가보다 4.53% 하락한 5만 6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2020년 6월 15일(4만 9천900원) 이후 4년 5개월만의 최저가입니다.

장중엔 4.72% 하락한 5만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주가는 나흘 연속 빠지면서 미국 대통령선거 전보다 12.1% 내린 상태입니다.

주가 하락 폭은(전일 대비) 지난 8일 -0.87%에서 11일 -3.51%, 12일 -3.64%, 이날 -4.53%로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 이탈 영향이 큽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순매도하고 있는데, 이 기간 순매도 규모만 2조 6천925억 원에 달합니다.

앞서 외국인들은 지난달 25일까지 3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신기록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틀간 2천500억 원 가량 순매수했다가 이내 다시 팔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8월부터 이날까지 17조 5천719억 원을 팔아치우면서 외국인 보유 비중도 연중 최저 수준인 52.1%로 떨어졌습니다.

이 같은 매도 행렬은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잇따릅니다.

여기에 미국 대선 후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에 대한 불안감도 증폭되면서 투자심리는 얼어붙었습니다.

특히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반도체법(칩스법)을 손볼 것이란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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