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나가와원전 2호기 9일만 재가동…쓰루가는 재가동 첫 불합격

오나가와원전 2호기, 12월 상업용 운전 재개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던 오나가와(女川)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13일 9일 만에 재가동됐다.

현지 공영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호쿠(東北)전력은 이날 미야기(宮城)현에 위치한 오나가와 원전 2호기를 오전 9시부터 재가동했다고 발표했다.

도호쿠전력은 당초 계획대로 상업용 운전을 12월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오나가와 원전 2호기는 지난달 29일 동일본대지진 이래 약 13년 7개월 만에 재가동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발전 재개를 위해 원자로 내로 중성자 계측 확인 기기를 넣던 도중, 기기가 움직이지 않게 되면서 4일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다.

문제는 기기가 통과하는 배관 접속 부분 나사가 충분히 조여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도호쿠 전력은 지난 11일까지 작업 순서를 재검토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했다. 배관도 점검했다.

오나가와 원전 1~3기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모두 가동이 자동 중단 됐다. 당시 최대 약 13m의 쓰나미(津波·지진해일)가 들이닥쳤다.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오나가와 원전 2호기 지하가 침수됐다. 이 건물 벽 1000곳 이상에서 미세한 손상도 발견됐다.

오나가와 원전 2호기는 동일본대지진 후 동일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재가동됐다. 또한 동일본대지진으로 사고가 난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비등수형(BWR) 타입의 가동도 처음이다.

한편 13일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이(福井)현 소재 쓰루가(敦賀) 원자력발전소 2호에 대해 재가동 불합격을 정식 결정했다.

원전 재가동 불합격 판단은 2012년 규제위가 발족한 이래 처음이다.

규제위는 지난 8월 쓰루가 원전 2호기 원자로 아래 단층이 미래에 움직일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심사서를 정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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