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배준호, 누굴 먼저 쓸까…쿠웨이트전 앞 불 지피는 홍명보

김창금 기자 2024. 11. 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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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밤 11시(한국시각) 쿠웨이트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을 벌인다.

홍 감독은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발 출전 선수가 고착화하면 안 된다. 언제든 경기에 뛸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대표팀 경쟁력은 사라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관리나 체력안배를 위해 한국 대표팀과 협력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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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밤 11시 월드컵 예선 5차전
손흥민 선발, 배준호 교체 예상
이강인 등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2일(현지시각) 쿠웨이트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누굴 먼저 쓸까?

홍명보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밤 11시(한국시각) 쿠웨이트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을 벌인다. 3승1무로 B조 선두인 한국은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전(19일) 등 중동 2연전에서 승리하면 본선행 확률을 크게 높이게 된다. 쿠웨이트(3무1패)와 팔레스타인(2무2패)은 B조 5~6위다.

한국은 피파 랭킹 22위로 쿠웨이트(135위)보다 앞서고, 역대 맞전적에서도 12승4무8패로 우위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10월 경기보다 더 중요한 싸움”이라며 일찌감치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3차 예선에 오른 팀은 얕잡아 볼 수 없고, 또 공은 둥글다.

팀의 주축인 유럽파 선수들이 시차를 크게 느끼지 않는 것은 다행이다. 특히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소속팀에서 2골 1도움으로 활약한 뒤 합류했고, 이재성(마인츠)과 황인범(페예노르트)도 골을 터트리고 날아왔다. 주포인 손흥민(토트넘)은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현지시각) 쿠웨이트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손흥민의 몸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12일 처음으로 26명 선수단 전원이 모인 가운데 훈련을 지휘한 홍명보 감독은 팀 내 경쟁을 자극하고 있다. 홍 감독은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발 출전 선수가 고착화하면 안 된다. 언제든 경기에 뛸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대표팀 경쟁력은 사라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왼쪽 측면 공격수인 손흥민과 떠오르는 샛별 배준호(스토크시티)의 선발 경쟁은 팬들의 관전 포인트다. 21살의 배준호는 지난달 3차 요르단전, 4차 이라크전에서 잇달아 도움주기를 기록하며 차세대 기대주로 떴다. 주눅 들지 않고 당찬 플레이로 쑥쑥 커가고 있다. 배준호는 “10월에는 생각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받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는 손흥민 형이 있다. 형들을 도와서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배준호가 12일(현지시각) 쿠웨이트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손흥민은 대체불가 선수다. 하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관리나 체력안배를 위해 한국 대표팀과 협력하기를 원한다. 홍 감독도 “건강한 손흥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전에서는 손흥민이 선발로 가동되고, 후반에 배준호가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21살 미드필더 이현주(하노버)와 측면 풀백 이태석(포항)을 호출했다. 1~2차 소집 때는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양민혁(강원) 등을 부른 바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배우라는 뜻이 담겨 있다.

홍 감독은 “새로운 선수가 잘하면, 기존 선수는 벤치에 앉을 수 있다. 대표팀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은 (선배와) 차이를 메워나가야 한다. 기존 선수를 따라잡기는 어려운데, 소집 때 어벙하게 지내다 끝나면 후회한다”고 지적했다. 노력해 자리를 꿰차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A매치 129경기에서 49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1골만 추가하면 황선홍(50골)과 함께 통산 득점 2위가 된다. 손흥민은 1위 차범근(58골)의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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