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후보’가 1위로 점프…‘예측불허’ 프로농구에 관중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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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자프로농구(KBL)는 '모른다'.
지난 10일 예상밖의 결과로 1라운드를 종료했다.
1라운드 기록을 보면 3점 슛 성공률 1위(38.5%), 3점 슛 성공 개수도 1위(11.7개)다.
11일부터 2라운드가 시작됐지만, 남자프로농구는 다섯 경기를 치르고 15일부터 26일까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5 예선 참가를 위한 휴식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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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자프로농구(KBL)는 ‘모른다’. 지난 10일 예상밖의 결과로 1라운드를 종료했다. 시즌 전 하위권으로 꼽혔던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에스케이(SK)와 함께 공동 1위(7승2패)에 올랐다. 반면, 1위 후보였던 원주 디비(DB)는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9위. 파울에 관대해진 하드콜 적용과 선수 부상 등의 변수가 2024~2025시즌 순위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개막전에서 1패를 한 뒤 창단 첫 7연승을 내달렸다. 10일 1라운드 마지막 상대였던 울산 모비스에 져 8연승은 놓쳤지만 시작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올해는 하드콜로 몸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수비를 잘하고 외곽슛 좋은 팀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왔는데, 한국가스공사가 그랬다. 1라운드 기록을 보면 3점 슛 성공률 1위(38.5%), 3점 슛 성공 개수도 1위(11.7개)다. 득점 2위(83.1점), 최소 실점 1위(67.3점).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김낙현-정성우로 이어지는 ‘3가드 시스템’을 앞세워 높이 열세를 극복했다. 정성우가 수비하는 동안 김낙현과 벨란겔이 득점하거나 다른 선수들의 활약을 돕는 식이다. 가드들을 앞세워 풀 코트 프레스(코트 전 지역을 압박해 공 소유권을 탈취하는 수비 전술)의 압박 수비로 상대 선수들을 빠르게 지치게도 했다.
에스케이는 압도적인 속공(평균 11.8개로 1위)을 앞세워 빠르고 화려한 농구를 선보이며 승승장구했다. 1라운드 경기당 평균 속공 개수가 리그 전체 평균(4.9개)보다 갑절가량 많다. 공을 잡으면 빠르게 치고 나가면서 하드콜의 영향도 덜 받았다.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도 에스케이에서 나왔다. 자밀 워니가 9경기 평균 34분56초를 뛰며 23.4점(1위), 12.6튄공잡기(리바운드, 3위)로 총 유표 투표수 78표 중 46표를 획득해 1위에 올랐다.
반면 이전 시즌 정규리그 1위에 2024 컵대회 우승으로 활약이 기대됐던 디비는 2승7패로 공동 9위다. 득점력이 떨어지고 실수가 잦았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 89.9점이었는데 올 시즌은 70.8점으로 최하위다. 경기당 실책은 1위(15.3개)로 팀 호흡이 맞지 않는 것이 큰 문제다. 디비는 수석코치를 경질하면서 2라운드에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예측불허 경기가 이어지자, 프로농구 인기는 지난해와 견줘 상승했다. 1라운드 45경기 동안 총 13만4119명(평균 298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2023~2024시즌 1라운드(11만165명, 평균 2448명)와 비교해 21.7% 증가했다. 구단별 관중 수치를 살펴보면 역시나 잘하는 팀에 관객이 몰렸다. 에스케이가 평균 관중 5110명으로 1위, 창단 후 첫 7연승을 달린 한국가스공사는 평균 관중 2716명으로 지난 시즌(1698명) 대비 60% 증가했다.
11일부터 2라운드가 시작됐지만, 남자프로농구는 다섯 경기를 치르고 15일부터 26일까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5 예선 참가를 위한 휴식기를 가진다. 2라운드는 송교창, 최준용(이상 부산 KCC) 등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이 돌아오고 변준형(안양 정관장)을 비롯한 상무 제대 선수들과 오는 15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합류한다. 2라운드도 모른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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