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군, 쿠르스크에서 전투 개시” 공식 확인 [지금뉴스]

러시아 쿠르스크로 파견된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현지시간 12일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1만 명 이상의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고, 그들 대부분이 쿠르스크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최전방 작전의 핵심 기술인 참호 내 적병 등 위험요인 제거를 포함한 기초적인 보병 작전과 무인기, 화포 등에서 북한군인들을 훈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 군대를 사용해 러시아가 전장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주로 러시아가 북한군을 자신들의 군대에 얼마나 잘 통합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또, "그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 가운데 일부는 상호 운용성, 언어 장벽, 지휘 및 통신"이라며 "미국은 이러한 전개의 영향에 대해 이 지역의 동맹,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유럽연합 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며 북한의 참전 문제가 분명히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CNN은 지난 10일 미국과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장악하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북한군을 포함한 약 5만 명의 병력을 소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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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혁 기자 (chun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