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재무장관 후보, 베센트·러트닉으로 압축"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장관 후보가 헤지펀드 키스퀘어 창업자 스콧 베센트와 억만장자 하워드 러트닉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압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각) 차기 재무장관 후보 중 한 명이던 억만장자 투자자 존 폴슨이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히며, 베센트와 러트닉이 해당 직책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고 전했다.
폴슨은 이날 성명을 내어 "다양한 언론 매체에서 저를 재무장관 후보로 언급했지만, 복잡한 재정적 의무로 인해 '지금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공식적인 직책을 맡을 수 없다"고 밝혔다.
폴슨이 차기 재무장관 자리 경쟁에서 물러나며, 베센트와 러트닉이 유력 후보군으로 대두됐다.
FT는 두 사람 모두 선거 다음 날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 주변에서 자주 목격됐다고 전했다.
'억만장자' 베센트, 트럼프 의중대로 경제 정책 실행할 인물
베센트는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를 포함해 트럼프 당선인의 여러 경제 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우파 성향의 스티브 배넌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워룸'(War Room)에 출연해, 차기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직을 맡게 된다면 향후 10년 동안 정부 지출을 1조 달러(약 1407조1000억원) 삭감해 채권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정부 지출 전반에 걸쳐 존재하는 막대한 낭비를 근절할 것이라고 밝힌 트럼프 당선인과 공명하는 부분이다.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월가 최고의 분석가 중 한 명'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한 베센트는 폴슨의 하차 이후 차기 재무장관 자리를 차지할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WSJ는 "폴슨이 물러나기로 한 결정은 본질적으로 동료 투자자 베센트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FT는 한 전직 공화당 의원 보좌관을 인용해 베센트가 '헤지펀드 전설' 조지 소로스와 함께 일한 과거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 측근들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봤다.
소로스 가문은 민주당에 막대한 기부금을 원조해 온 세력으로, 이번 대선 기간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가장 많은 기부금은 낸 인물 중 2위로 꼽혔다.
베센트는 소로스가 설립한 투자회사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한 바 있다.
한편 베센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내각에서 기용되진 않았으나 올해 대선 기간 중 트럼프 캠프에 200만 달러(약 27억1400만원)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위 공동위원장' 러트닉, 머스크와 정부 효율화 관련 의견 일치
그는 대선 기간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7500만 달러(약 1055억2500만원)를 기부했으며, 지난달 27일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후보 지지 유세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발탁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규제 철폐 및 정부 구조 개혁 등과 관련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는 보도도 나왔다.
러트닉은 "우리는 6조5000억 달러(약 9146조1500억원) 예산에서 낭비를 없애고 예산을 균형 있게 조정할 것"이라며 "사용하지 않는 사무실이 있고, 엄청난 규모의 조달 낭비가 있다. 정말 엄청난 규모"라고 말했다.
러트닉은 선거 다음 날 마러라고에 들렀으며, 투자회사 블랙스톤 스티븐 슈워츠먼 최고경영자 등 금융인들과 만나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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