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 시장 격변 속 글로벌 1위 론자, ADC 시설투자 확대 발표

강민성 2024. 11. 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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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약물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1위 CDMO 기업 론자가 ADC를 비롯한 바이오접합체 제조시설을 늘린다.

한편 최근 주요 글로벌 CDMO기업들은 ADC 약물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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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바젤의 론자 본사 <사진: 연합뉴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약물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1위 CDMO 기업 론자가 ADC를 비롯한 바이오접합체 제조시설을 늘린다.

13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따르면 론자는 12일(현지시간) 스위스 비스프에 '바이오접합체(bioconjugation)' 서비스 확장을 위해 2개의 제조시설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바이오접합체 출시와 상업용 대량생산을 위해 1200리터 규모 신규 제조시설 2개를 추가 건설하고, 기존 비스프 바이오접합체 시설에 제조 인프라를 확장해 2028년 가동할 예정이다. 신규 제조시설은 초기단계 임상개발용 약물 제조부터 상업적 공급을 위한 대규모 제조, 완제품 충진 서비스 등 의약품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론자는 2006년 이후 70개 이상의 바이오접합체 프로그램을 위해 1000개 이상의 cGMP(미국 식품의약국이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배치를 생산한 바 있다.

크리스티안 모렐로 론자 바이오접합체 부문 부사장은 "ADC와 바이오접합체의 상용화 사례가 더욱 늘어남에 따라 향후 이 분야에 강력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번 투자는 증가하는 시장 수요를 해결하고, 바이오접합체 제조를 위한 유연하고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주요 글로벌 CDMO기업들은 ADC 약물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ADC는 암세포와 결합하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서 정확하게 전달하는 차세대 항암제 기술로 '유도미사일 항암제'로 불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ADC 전용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회사는 올해 안에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으며, GMP 승인을 받아 본격 가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큐러스 공장에 ADC 생산시설을 증설 중이다. 현재 증설 중인 ADC 생산시설은 내년 1분기 의약품제조와 품질관리(GMP) 승인을 받는 게 목표다. 셀트리온은 ADC 신약 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CDMO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셀트리온은 총 12억4280만 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또한 연내에 CDMO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측은 "한국, 일본, 인도 등 산업 경쟁력을 갖춘 우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공급망 다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며,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입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CDMO 법인 설립을 연내 완료해 중국 기업에 대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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