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만에 완판 기록"…김다인의 '다이닛' 매출 100억 눈앞 [요즘 뜨는 브랜드]

김효혜 기자(doubleh@mk.co.kr) 2024. 11. 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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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입점한 첫날 여성 패션 랭킹 1위 △29CM 입점 당일 매출 7억원 달성.

전부 지난 2월 론칭된 신생 패션 브랜드 '다이닛(DEINET)'이 써온 기록들이다.

다이닛은 내년 2월 론칭 1년 만에 매출 100억원 돌파라는 엄청난 기록 또한 예고하고 있다.

다이닛은 현재 K패션 대표 브랜드로 떠오른 '마뗑킴'의 창업자 김다인 대표가 세정의 박이라 사장과 협업해 만든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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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닛
창업했던 마뗑킴 결별후
세정 박이라 사장과 협업
'DEIN+ET' 브랜드 출시
플랫슈즈·클라우드백
나오자마자 바로 완판
"포켓백 빅사이즈 없나?"
소비자 요구에 바로 제작
론칭 1년 되는 내년 2월
매출 100억원 돌파 기대
다이닛 24 FW 컬렉션 화보.

△브랜드 공식 계정 오픈 첫날 팔로어 8800명 △첫 컬렉션부터 주요 제품 출시 당일 완판 △자사몰 론칭 한 달 만에 매출 10억원 달성

△무신사 입점한 첫날 여성 패션 랭킹 1위 △29CM 입점 당일 매출 7억원 달성.

전부 지난 2월 론칭된 신생 패션 브랜드 '다이닛(DEINET)'이 써온 기록들이다. 매 시즌 엄청난 성장세로 새 기록을 쓰는

다이닛은 내년 2월 론칭 1년 만에 매출 100억원 돌파라는 엄청난 기록 또한 예고하고 있다.

현시점 대한민국 패션업계에서 '요즘 뜨는 브랜드'를 거론할 때 다이닛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다이닛은 현재 K패션 대표 브랜드로 떠오른 '마뗑킴'의 창업자 김다인 대표가 세정의 박이라 사장과 협업해 만든 브랜드다. 김 대표의 이름을 독일식으로 표기한 '다인(DEIN)'과 '그리고(&)'를 뜻하는 'ET'를 합성해 브랜드명 '다이닛'이 탄생했다. 미니멀하면서도 힙한 디자인, 또 위트 있고 정제된 디테일을 담아 완성도 높은 실루엣을 추구한다.

이미 한 번 대한민국을 휩쓴 경험이 있는 김 대표인 만큼 그의 새 브랜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 2월 17일 브랜드 공개 하루 만에 다이닛 공식 계정 팔로어 수는 8800명을 돌파했고 7개월 만인 10월 말 5만명을 넘겼다. 컬렉션 출시일마다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몰려 완판되는 일 또한 거듭됐다.

실제로 지난 5월 무신사에 입점한 첫날 여성 패션 부문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베스트셀러 '리본 플랫 슈즈'와 '클라우드 미니백'은 발매 1분 만에 전체 품절됐다. 브랜드를 경험해본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 또한 가파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다이닛의 빠른 론칭과 성장 배경에 투자자이자 경영 파트너로 참여한 박이라 세정 사장의 든든한 지원을 빼놓을 수 없다. 작년 8월 '마뗑킴'과 결별한 김 대표가 새로운 브랜드를 구상하던 중 박 사장과 만나 서로의 능력을 믿고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브랜딩을, 박 사장은 경영 지원 및 유통을 맡아 각자의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매일경제는 서울 성수동 다이닛 사무실에서 김다인 대표를 만나 그가 그리는 미래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스터드 포켓 빅 백

―마뗑킴을 떠난 뒤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다이닛을 론칭하셨는데요, 심지어 임신 중에 준비하셨던 것으로 압니다. 새 브랜드를 그처럼 빨리 론칭하시기까지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저는 20대 초반 때부터 패션을 시작했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패션 일을 해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패션을 통해 살아 있음을 느끼고 또 이 업이 참 좋습니다. 결혼, 임신, 그 외에도 수많은 환경적 제약이 있었지만 일하고 싶은 열정과 성장하고 싶은 마음을 넘어설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박이라 사장님과의 협업은 어떤 식으로 시너지가 나고 있나요?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성장하고 계시는 여성 CEO분들을 저는 정말 존경합니다. 박이라 사장님께서는 그중 한 분이시고요. 정말 큰 기업을 이끌고 계시는 사장님이시기에 제가 정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50년간 안정적인 경영으로 업계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세정그룹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노하우까지 배우는 중입니다. 패션사업에 최적화된 탄탄한 내부 시스템과 체계적인 프로세스, 10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노하우와 구매·생산 부문까지 매스브랜드를 전개하는 법 등등. 세정의 강점이 다이닛의 성공적인 론칭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마뗑킴과 다이닛, 두 브랜드를 비교했을 때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자식으로 비유하자면 첫째와 둘째일 텐데요.

▷첫째와 둘째라는 말씀을 듣고 순간 많이 울컥하는데요. 그동안 내가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우선 듭니다. 마뗑킴도 다이닛도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대로 제 첫째와 둘째가 맞으니까요. 마뗑킴에서 '김다인'을 보여드렸고 다이닛 역시 '김다인'을 보여드리는 브랜드라 비슷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이닛은 보다 더 폭넓게 사랑받을 수 있는, 대중적으로 순화된 브랜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콘셉트도 어렵지 않아 고객님들이 접근하기도 더 쉽고요.

―다이닛이 고객들로부터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고객님들과 직원들의 어떠한 피드백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대표적인 제품 사례가 스터드 포켓백인데요, 처음에는 미니 사이즈만 출시했는데, 어떤 고객님이 큰 사이즈를 원한다고 하셨습니다. 곧바로 그를 반영해서 큰 사이즈를 만들어 출시했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브랜드를 만들고 제품을 내는 과정에서 어떻게 영감을 받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직원들과 고객님들과의 지속적인 의사소통, 회사에 대한 방향성도 늘 함께 같이 생각합니다. 늘 그래왔지만 시시각각 고객님들께 많은 영감을 받아요. 어떤 것들을 원하시는지, 좋아하시는지, 그런 걸 관찰하고 그에 대해 소통하는 걸 좋아해요. 저에겐 모든 환경이 영감인 것 같아요.

―무신사에 이어 최근 29CM에 입점하셨는데, 앞으로 유통 채널 확장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명확하게 계획이 있다기보다 고객님들께서 원하는 방향성이 있다면 그쪽에 포커싱을 두고 확대해나가고 싶어요. 사실 팝업, 쇼룸, 플래그십스토어 등 지금도 많은 요청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아직 론칭한 지 1년이 안돼 한 걸음 한 걸음이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더 신중하게 결정하고 싶습니다.

김다인 다이닛 대표. 착장 모두 다이닛 제품이다.

―다이닛도 마뗑킴처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지요? 다이닛만의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패션업을 하면서 나만의 전략이라고 못 박아둔 것이 없었습니다. 그보다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노력합니다. 최선을 다하면 결국 최고의 결과가 올 거라고 믿어요. 어떤 목적이나 의도를 가지고 한다기보다 그냥 매일 열심히 일했고 마뗑킴 때도 그랬어요. 그때도 뭔가 목표를 세워 시도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계속 열심히 하다 보면 또 좋은 제안이 오고 기회가 오겠지요.

―첫해 매출 목표가 100억원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신데요. 현재 예상은 어떤가요?

▷다이닛이 올해 2월 말부터 시작했는데요. 브랜드 1주년이 됐을 때는 목표한 바에 대한 기쁨의 결실이 있지 않을까요?(웃음)

―K패션으로 성공을 꿈꾸는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요즘 강연 요청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그렇지만 제가 한사코 거절하고 있는데요, 이유는 '내가 어찌 감히 조언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전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참 많거든요.

그런데 이 이야기는 꼭 해주고 싶어요. 간절해야 합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어떤 걸로 승부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매일 죽도록 고민해야 합니다. 그를 위한 자기 객관화는 필수고요. 또 나의 브랜드를 소비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우리 브랜드가 존재한다는 것. 고객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어요.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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