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 사러 들어갔다가…"어머, 이 베개는 사야해"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4. 11. 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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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인테리어 열풍에
소품·침구류 관심 늘어나
29CM '홈'부문 매출 급증
지그재그 라이프 전문관서
마사지기·고데기도 판매
홈브랜드 선보인 무신사
세탁 세제·옷걸이 출시
29CM X 핀카 파자마.29CM

최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테리어 소품과 침구류 등으로 집을 꾸미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패션 앱들이 개성 넘치는 홈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셀렉트샵 29CM(이십구센티미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급증했다. 특히 1인 가구에 특화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핀카'와 '키티버니포니' 같은 그래픽을 강조한 침구와 패브릭 상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들이 많은 '좋아요(LIKE) 수'를 받았다.

선물하기 영역에서는 실용적이지만 독특한 디자인으로 만족감을 주는 홈웨어와 인테리어 소품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오프아워 파자마 세트' '렉슨 조명' '고그린 오브젝트 티슈케이스' 등 흔하지 않은 디자인 포인트가 들어간 선물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렉슨 조명. 29CM

또 지난 9월부터 선선해진 날씨에 침구 교체 시기를 맞아 침구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2인 가구 중심으로 침실을 포토존으로 연출하는 경향도 늘면서 화이트톤 침구에서 한 발 나아가 다채로운 패턴과 경쾌한 색상을 더한 상품이 인기다.

대표적으로 독특한 아트워크를 선보이는 핀카는 1월부터 9월까지 지난해 대비 거래액이 252% 성장했다. 드로잉 패턴과 경쾌한 색상의 침구를 29CM 한정으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동기간 거래액이 3배 증가한 마틸라는 고전 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빈티지맨션 시리즈'와 컵케이크 상자를 연상케 하는 '리본케이크 차렵이불세트' 등 이색적인 디자인의 침구로 시선을 끌었다.

촉감 기술과 보온성 등 우수한 기능성을 앞세운 침구 브랜드도 인기다. 오디넌트는 천연 모달 섬유와 텐셀 솜을 결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차렵이불 세트를 선보였다. 또 인플루언서 '드엘리사'와 협업 상품을 이구에디션으로 선보여 일주일 만에 거래액 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29CM 홈 카테고리 관계자는 "수면의 질을 높이고 나만의 취향을 표현하기 위해 침실 분위기를 바꾸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디자인 침구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29CM에서 먼저 만날 수 있는 브랜드나 이구에디션 협업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 라이프 전문관인 '직잭 라이프' 거래액도 크게 늘고 있다. 상품 경쟁력, 빠른 배송, 입점 브랜드와의 협업이 상승세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직잭 라이프의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은 82%, 누적 구매자 수는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에는 여름 블프 직잭세일, 리빙위크, 브랜드위크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약 150% 신장, 역대 최고 거래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구매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재구매와 첫 구매 고객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04%, 99% 급증하는 등 지그재그에서 꾸준히 라이프 상품을 구매하는 진성 고객과 신규 고객이 크게 늘었다.

지그재그는 인테리어 소품, 디지털 액세서리, 가전, 가구, 여행용품, 펫, 레저 등의 상품을 모은 라이프 전문관을 2022년 8월 정식 오픈했다. 입점 스토어 수는 오픈 당시 600여 개에서 5배 이상 증가한 3000여 개에 달하며, 상품 구색도 대폭 늘려 현재 약 50만개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 같은 직잭 라이프의 성장세에는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 강화가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직진배송 탭 내 '라이프' 카테고리를 오픈하며 빠른 배송이 가능한 품목이 대거 확대됐고, 부피가 커 배송 난도가 있는 여행용 캐리어도 지난 4월부터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입점 스토어와의 협업 시너지도 주목할 만하다. LG전자 시네빔, 풀리오 마사지기, 브라이튼몰 캐리어, 보다나 고데기 등 그동안 지그재그 라이브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상품군을 선보였으며, 시청자로부터 사는 재미와 볼거리가 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지그재그는 패션과 뷰티뿐만 아니라 라이프 카테고리에서도 큰 성과를 내며 국내 대표 스타일 커머스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1030 여성의 니즈에 부합하는 트렌디한 상품 구성과 배송,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홈의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 무신사

무신사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위하여 실용적인 생활용품을 제안하는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홈(musinsa standard HOME)'을 처음 선보인다.

지난달 말 무신사 스토어에 신규 론칭된 무신사 스탠다드 홈은 패션에 관심이 많은 고관여 소비자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합리적인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제안한다.

먼저 무신사 스탠다드 홈에서는 티셔츠·셔츠·하의 등 복종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옷걸이 팩 등을 발매한다. 또 의류 세탁 및 관리 과정에서 필요한 △실내건조 세탁세제 △소독 탈취 섬유유연제 △휴대용 얼룩 제거 스프레이 △이염 방지 세탁시트도 출시한다. 추후에는 스팀다리미, 보풀제거기 등 의류 케어와 관련된 1인 가구용 소형 가전도 선보일 계획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홈 제품 중에서 일부는 전국의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새롭게 론칭한 홈 브랜드는 일상생활 곳곳에 손쉬운 해결책을 제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한다"며 "앞으로도 홈 패브릭, 의류 수납 솔루션 등 패션과 관련된 실용적인 생활용품으로 라인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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