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군함 앞세워 세계 최대 `美 방산시장` 확장

임주희 2024. 11. 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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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한화 방산 계열사의 미국 방산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이면서 미국 소통 채널도 공유하고 있기에 방산 시장 진출에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한화 방산 계열사는 미국 진출에 있어 긴밀히 협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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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함정 MRO사업 수주
그룹사 소통채널 공유 효과로
방산시장 진출 시너지 기대감
지난달 24일 김동관(오른쪽) 한화그룹 부회장이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스티븐 쾰러(가운데) 제독과 함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정비 중인 '윌리 쉬라'함 정비 현장을 둘러봤다.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한화 방산 계열사의 미국 방산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이면서 미국 소통 채널도 공유하고 있기에 방산 시장 진출에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한화 방산 계열사는 미국 진출에 있어 긴밀히 협력 중이다. 한화의 방산 지주사라고 볼 수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들 회사의 최대주주로 해외 시장 강화에 시너지 창출을 도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와 2023년 4월 한화 방산부문을 흡수 합병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한화오션을 인수해 해양 방산사업을 확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의 지분 46.73%, 한화시스템·한화임팩트 등 한화 4개 계열사와 함께 한화오션의 지분 46.29%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 방산 계열사는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에서 합병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지분 100%를 1억달러에 인수했다. 국내 업체가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필리 조선소 인수와 더불어 한화오션은 최근 3달 동안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2건 수주하며 연 20조원 규모의 미 MRO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 선박 수출뿐 아니라 MRO 분야에서도 긴밀한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미 조선·방산 협력을 강조한 것도 긍정적이다.

한화오션의 성공 사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방산 계열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방산 계열사가 미국 사업에 긴밀히 협력하며 소통 채널을 함께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에서 최근 영입한 대외협력 시니어 디렉터인 아프가니스탄 참전 장교 출신의 한인 2세 제이슨 박(한국명 박제선) 전 미 버지니아주 보훈부 부장관 등 미국 법인 소속 임직원들은 한화 방산 계열사의 전반적인 미국 소통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은 미 육군 차세대 자주포로 거론되고 있다. 미 육군은 자주포 현대화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함 5개 업체를 후보로 선정했으며, 실증 테스트가 현재 경남 창원 사업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 한미연합사령관 3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남 창원3사업장을 방문해 K9 자주포 생산라인 등을 둘러보고 "미군에 필요한 전력"이라며 입을 모아 호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수주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만큼 한화오션이 함정 MRO 사업을 통해 쌓은 신뢰감과 네트워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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