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공무원, 시의원 사무실 무단 침입해 감사 자료 오류 수정해 '논란'

김용임 광주시의원 "의원 사무실 뒤져 자료 바꿔…도 넘는 행태 반성 필요"

김용임 광주시의원. 행정사무 감사 질의 모습. 광주시의회 제공

감사 자료 오류 등으로 일부 피감 기관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 중단 사태가 잇따른 가운데 광주시 공무원이 시의원 사무실을 무단 침해해 감사 자료를 바꾸는 도 넘는 행태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용임 광주시의원(국민의힘, 비례)은 13일 광주시 노동일자리정책관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의원이 행정사무 감사로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해 시청 공무원이 사무실에 침입했다"라며 "공무원이 책상 위를 뒤지고 감사 자료를 무단으로 바꾸는 일에 반성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광주시 노동일자리정책관실 직원들이 의원 사무실에 침입한 것은 지난 7일이다. 행정사무 감사에 앞서 오기를 발견하고 제출자료를 바꿔 놓았다. 무단 침입 당시 김용임 의원은 농업기술센터 행정사무 감사를 위해 회의에 참석 중이었다.

회의 참석 시 방문자들이 헛걸음하지 않게 사무실은 잠가뒀다. 정회 중 잠시 자료를 가지러 사무실에 돌아온 김 의원은 자료가 바뀐 것을 확인했다. 자료가 바뀐 사유를 확인하기 위해 담당자를 찾았으나 사라지고 없었다.

이에 김 의원은 "행정을 하다 보면 작은 오타 정도는 실수라 생각하며 넘어갔다"라며 "의원이 없는 사이에 무단 침입은 의회를 경시하는 광주시의 태도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김용임 시의원은 "담당자들이 실수에 책임을 떠미는 관리자들이 더 문제다"라며 "제출 서류 확인과 검수의 책임은 자료를 최종 확인하는 관리자의 책임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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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형로 기자 khn5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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