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더라도” 이문세 유통기한 없는 리빙 레전드, 창작 고통에도 ing[종합]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40년 이상 대중에게 박수를 받은 가수 이문세가 창작의 고통 속에서도 음악과 무대를 계속 이어가는 원동력을 밝혔다.
11월 1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는 이문세 정규 17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문세는 2025년 앨범 완결을 목표로 정규 17집 수록곡들을 순차적으로 공개 중이다. 지난해 17집 선공개곡 ‘Warm is better than hot’으로 지친 이들을 위로했던 이문세는 ‘이별에도 사랑이’와 ‘마이 블루스’를 추가로 공개한다.
여전히 정규 17집을 작업 중인 이문세는 “저예전에 뭣도 모르고 음악을 만들고 그냥 씩씩하게 해왔던 때하고, 이제는 면밀하고 세심하게 분석하고 곡의 완성도, ‘이 시기에 이런 음악이 맞나?’라는 생각이 꽉 차 있으니까 예전에 비해서 새 앨범을 만들기가 녹록지 않다. 빨리해도 좋을 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주어진 환경, 좋은 음악을 낸 게 차곡차곡 쌓여서 16장을 앨범을 낸 거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17번째 앨범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그 안에서 쌓아 나가서 완성이 돼야 17집을 떳떳하게 내놓을 수 있다”라고 정규 17집 완성 시기에 대해 밝혔다.
‘이별에도 사랑이’는 템포 루바토(rubato)를 극대화하여 섬세하고 강렬한 이별의 감정을 표현한 발라드 곡으로, 연인과의 이별을 넘어서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다양한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곡을 작업한 싱어송라이터 HEN(헨)의 음악성을 극찬한 이문세는 곡에 담긴 정서에 대해 설명했다. 이문세는 “혼자 조용히 ‘사랑이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내가 찾아온 사랑을 끝내거나 돌려 보냈을 때 어떤 감정이었을까?’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곡이다. 끝내는 ‘이별이 고마웠다’라고 말한다. ‘이별이 고마웠을까? 어떤 사랑이었길래. 후유증은 어떻게 치유했길래’라고 자신의 사랑과 이별에 대해서 짚어볼 수 있는 곡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선공개곡 ‘마이 블루스’는 이문세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가수로 긴 시간을 살아오며 느낀 감정과 상황들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이문세는 “친구, 가족들에게 항상 하는 얘기가 ‘잘 놀다 잘 가자’다. 잘 살기가 참 쉽지 않은 세상이다. 잘 가는 것도 쉽지 않다. 이 땅에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충고와 위안을 주고 싶었다. ‘선배는 이렇게 살아왔고 이렇게 흘러 가고 있어. 누구나 올 수 있는 길이니까 거기에 대비해서 잘 살렴’이라는 격려의 글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40년 이상 활동하는 동안 이문세는 많은 후배의 롤모델이 됐다. 그가 발표한 곡도 수많은 후배 가수를 통해 재창조되며 긴 생명력을 이어왔다. 그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문세는 “힘든 과정도 있었고 넘어야 할 강과 산, 무릉도원, 우여곡절도 있었다. 40년 이상 외면받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마이크를 잡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히트곡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머릿속에 있지만 이 음악이 트렌디할까라는 고민은 없었다. 그냥 이문세가 던지고 싶은 음악에 많은 분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16집 앨범까지 회자되는 앨범이 몇 장 정도밖에 안 된다. 히트곡이 몰려있거나, 몇 장은 그냥 이문세의 작품 발표려니 점수를 낮게 받은 앨범도 있었다. 저는 음반뿐 아니라 공연으로도 에너지를 받았고 전반적으로 음악이라는 카테고리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문세는 이완과 수축을 비교적 잘 지키는 아티스트라고 비유하며 현재까지도 집중할 수 있는 자신의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문세는 최근 정규 20집을 발매한 선배 조용필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문세는 “그분들이 앞장서 가시니까 저도 뒷짐 지고 여유 있게 쫓아갈 수 있다. 그렇지만 용필이 형님은 은퇴 공연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무대에 서 있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고 존경스럽다. 언젠가는 못하게 될 수도 있을지언정 스스로 ‘나는 마지막이야’라는 단어를 남기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 뒤에서 묵묵히 쫓아가는 후배들에 대한 일종의 용기, 위안이다”라고 전했다.
안식년을 보냈던 이문세는 세월의 흐름, 노화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누구나 다 똑같이 ‘인생은 가는거구나’를 느끼는 시기가 있었다. 이문세는 대중한테 박수 받고, 사랑한 번 진하게 해봤으니까 여한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세상에는 소유의 가치, 존재의 가치가 있고 비중을 어디에 둘지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존재의 가치가 컸던 것 같다. ‘별이 빛나는 밤에’ 했을 때 수많은 TV와 클럽에서 받은 제안을 뿌리쳤다. ‘별밤지기’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기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존재의 가치를 더 크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음악이 자연스럽게 나왔다”라고 답했다.
시즌제 콘서트 ‘씨어터 이문세 시즌4’를 내년까지 연장한 이문세는 현재 MBC 라디오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로 매일 청취자를 만나며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문세는 “나는 20년 이상 끄떡없이 할 수 있다. 선배님들이 은퇴를 한다고 하면 내 가슴이 아프다. 저도 그 수순을 밟아야 할 것 같아서”라며 “아티스트한테 퇴장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걸어 나올 수 없으면 휠체어라도 타고 나와 인사말을 하고, 그래도 박수를 쳐주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그분을 위해 마이크를 잡아야 하는 운명이 아닐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문세는 11월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17집 수록곡 ‘이별에도 사랑이’, ‘마이 블루스’ 음원을 공개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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