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제니도 겪었다…KBS, 방송 부적격 판정 [종합]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가수 비비의 신곡 '번 잇'(BURN IT)이 발매를 앞둔 가운데 KBS 가요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13일 KBS 가요심의 결과에 따르면 비비의 더블 싱글 ‘데레(Derre)’의 수록곡 ‘번 잇’은 욕설, 비속어, 저속한 표현이 포함된 가사를 이유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번 잇'은 비비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R&B 장르의 곡으로, 피처링에는 가수 딘(DEAN)이 참여해 기대를 모았다. ‘번 잇’이 수록된 더블 싱글 ‘데레’는 오는 14일 발매될 예정이다.
이번 비비의 사례는 올해 KBS 가요 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여러 곡과 맥락을 같이했다.
올해 첫 부적격 판정을 받은 곡은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정규 앨범 수록곡 ‘와이프(Wife)’였으며, 지나치게 선정적인 가사 표현이 문제가 되었다. ‘그게 다가 아냐 위에 체리도 따먹어줘’ ‘조심스레 키스하고 과감하게 먹어치워’ ‘배웠으면 이제 너도 한번 올라타 봐’ 등의 가사가 지적 대상이다.
당시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와이프'는 정규 2집 앨범 수록곡 중 하나고, 이번 방송 활동 무대와는 무관한 곡"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자)아이들은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Super Lady)'로 이번 컴백 방송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라면서 재심의 신청을 하지 않았다.
또한, (여자)아이들은 또 다른 수록곡인 '롤리'(Rollie)에서도 특정 상품의 브랜드를 언급으로 '방송심의규정 46조'(광고효과의 제한)를 들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여자)아이들 우기의 첫 번째 미니앨범 'YUQ1'의 타이틀곡 '프리크'(FREAK) 역시 지난 4월 같은 이유로 KBS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빛나는 만큼, 당당하게 본인만의 매력을 만들어 가는 것을 응원하는 곡인 제니의 ‘만트라(Mantra) 역시 지난달 23일 특정 상품 브랜드 언급을 이유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만트라'에는 특정 브랜드의 햄버거와 차량 등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방탄소년단(BTS) RM의 솔로 2집 타이틀곡 '로스트!'(LOST!), 베이비몬스터의 정규 1집 더블 타이틀 곡 '클릭 클락'(CLIK CLAK), 존 박의 더블 싱글 앨범 '비스타'(VISAT), 캣츠아이의 첫 EP앨범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마이 웨이'(MY WAY), NCT 재현의 첫 솔로 앨범 'J' 수록곡 '플래밍 핫레몬'(Flamin' Hot Lemon')도 올해 부적격 판정을 받은 곡들에 포함됐다.
KBS 방송 부적격판정을 받으면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 또는 삭제하고 재심의를 받을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해당 곡은 TV나 라디오 등 KBS의 모든 프로그램에서 방송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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