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드메‘ 추가금 폭탄 대책 나왔지만 기존계약자 소급적용 안돼…소비자만 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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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결혼을 앞두고 최근 웨딩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 대여·메이크업) 계약을 마친 30대 여성 A 씨는 지난 12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스드메 갑질 관련 대책을 발표한 직후 담당 웨딩플래너에게 "드레스 피팅비와 스튜디오 원본 추가비를 내지 않아도 되느냐"고 물었다.
정부가 저출생 1호 대책으로 '스드메 거품 빼기'를 내놓고 공정위가 주요 결혼준비대행업체 18곳에 불공정약관 시정 조처를 내렸지만 정작 스드메를 미리 계약한 예비부부들에게는 소급적용이 안 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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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결혼을 앞두고 최근 웨딩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 대여·메이크업) 계약을 마친 30대 여성 A 씨는 지난 12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스드메 갑질 관련 대책을 발표한 직후 담당 웨딩플래너에게 "드레스 피팅비와 스튜디오 원본 추가비를 내지 않아도 되느냐"고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계약을 해약하지 않는 이상 소급적용은 어렵다"였다. A 씨는 "요즘 결혼식장 잡기도 어려워 보통 예비부부들은 1년 6개월 전에 스드메를 계약하는데 일찍 준비했다는 이유로 현금영수증도 제대로 안 해주는 추가금을 내는 게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저출생 1호 대책으로 ‘스드메 거품 빼기’를 내놓고 공정위가 주요 결혼준비대행업체 18곳에 불공정약관 시정 조처를 내렸지만 정작 스드메를 미리 계약한 예비부부들에게는 소급적용이 안 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공정위는 주요 결혼준비대행업체 18곳의 이용약관을 심사 후 사진 파일(원본·수정본) 구매비, 드레스 피팅비, 메이크업 얼리스타트비는 기본 제공 서비스 약관에 포함해야 한다며 시정조처를 내렸지만 당장 올해나 내년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는 혜택을 못 보고 추가금 폭탄을 맞게 된 셈이다.
13일 문화일보 취재에 따르면 공정위 대책 발표 뒤 주요 결혼준비대행업체에는 공정위 발표내용이 소급적용 되는지 묻는 예비부부 문의가 50여 건(13일 오후 1시 기준) 올라왔지만 업체들은 ‘기존 계약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부의 스드메 갑질 발표 뒤에도 결혼준비대행업체의 추가금 폭탄 관행이 바뀌는 건 없는 상황이다. 오는 12월 결혼하는 예비신부 B 씨는 "이미 스튜디오 원본 추가비 44만 원에 드레스 투어 피팅 비용 16만 원 등을 현금으로 지급했는데 결혼식 당일 도우미 비용에 메이크업 얼리 스타트 비용 등을 더 내야 한다"며 "눈 뜨고 200만 원 넘게 손해 본 기분"이라고 했다.
일부 결혼준비대행업체는 공정위 시정조처를 적극적으로 따르겠다면서도 ‘기존 옵션비용을 아예 기본금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스드메 거품을 빼겠다는 정부 취지와는 달리 기본비용만 대폭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1월 말 결혼을 앞둔 20대 여성 C 씨는 "결국 ‘옵션비 호구’가 ‘기본금 호구’가 되는 조삼모사 아니냐"며 "스드메 비용이 투명하게 공개되기보다 양심 없는 일부 웨딩업체가 이번 공정위 조치를 기본비용 올리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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