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공연하지 않을 것”…이문세가 말하는 아티스트의 길(종합)[MK★현장]
‘리빙 레전드’ 이문세가 뚝심 있는 아티스트의 길을 이어간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가수 이문세의 정규 17집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는 이문세가 2025년 완성을 목표로 작업 중인 정규 17집의 수록곡 2곡을 선공개하는 자리로, 이문세는 앨범 준비 과정을 비롯해 방송, 공연, 일상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문세가 정규 17집 발매를 앞두고, ‘이별에도 사랑이’, ‘마이 블루스’ 2곡을 이날 오후 6시 선공개한다. 특히 이번 신곡은 이문세가 2025년 완성을 목표로 작업 중인 17집의 수록곡이다.
이어 “물론 히트곡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은 있지만 이 음악이 먹힐까 트렌디한가 아닌가에 대한 고민은 적어도 없었던 것 같다. 이문세가 던지고 싶은 음악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면 좋지만 아니면 어쩔 수 없는”이라며 “회자되는 음반이 몇 장 정도밖에 안 된다. 히트곡이 몰려있거나 어떤 곡들은 이문세의 작품 발표회려니 그런 점수를 낮게 받은 것도 있다. 당장 그만둬야지, 그만할테야도 될 수 있지만 제가 마이크를 잡고 박수를 받았던 원동력은 음반뿐만 아니라 공연에서도 힘을 얻었고 힘과 에너지를 얻었고 전반적으로 음악 카테고리 안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니었나”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별에도 사랑이’는 연인과의 이별을 넘어서,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다양한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템포 루바토(rubato)를 극대화하여 섬세하고 강렬한 이별의 감정을 표현한 발라드 곡으로, 작·편곡가이자 영화 음악감독 박인영이스트링 편곡에 참여해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완성했다.
이날 신곡과 함께 공개되는 ‘이별에도 사랑이’ 뮤직비디오는 배우 윤계상의 출연이 큰 화제가 됐다. 윤계상은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텅 빈 공연장에서 자신의 이야기와 닮은 공연을 보며, 자신의 감정을 알게 되는 남자주인공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열연을 펼쳤다.
이문세는 “제 노래 음악을 돌이켜보면 ‘옛사랑’이 7집 앨범에 있었는데, 거기서의 타이틀곡은 다른 곡이었다. ‘옛사랑’은 나 혼자 듣고 싶은 곡이었고 큰 반향을 일으킬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곡이었다. 이 노래도 그런 맥락으로 따졌을 때는 ‘옛사랑’과는 다른 결이지만 다같이 합창합시다 하는 곡은 아니고 혼자 조용히 사랑이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내게 찾아왔던 수많은 사랑을 끝내거나 돌려보낼 때 어떤 감정이었을까를 느껴볼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별이 오히려 고마웠다를 표현하는 것이다. 정상적이라면 후회하고 고독하고 슬퍼하고 그래야 하지만 이별이 과연 고마울 수 있었을까, 어떤 사랑이었길래. 그 후유증은 어떻게 치유했길래, 다시 한 번 사랑과 이별에 대해서 한 번 더 짚어볼 수 있는 노래가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문세의 이러한 삶의 태도는 이전의 정규 15집과 16집에서도 엿볼 수 있었지만, 이번 17집에 수록된 ‘마이 블루스’에서는 더욱 담백하고 진솔한 감정이 드러난다. 이는 이문세의 인생관을 보여주는 시리즈로 볼 수 있으며, 15집의 ‘무대’, 16집의 ‘Free my mind’와도 연결된다.
이문세는 “우리 잘 놀다, 잘 가자에는 여러 가지가 함축되어 있지 않나. 잘 살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다. 후회 없이 잘 살았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럴까. 잘 가자는 것도 쉽지가 않다. 일종의 시간도 아껴 써야 하고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들이다, 이 땅의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충고와 위안을 주고 싶었다. 선배는 이렇게 살았고 이렇게 흘러가고 있어. 격려의 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마이 블루스’로 건네고 싶었던 메시지를 이야기했다.
꾸준히 자신만의 감성으로, ‘가수 이문세’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그는 “음악만 하며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부업이나 사업하지 않는 게 감정을 추스릴 수가 없을 것 같다. 정말로 음악만 하는 단순한 사고, 생각들이 40년 이상 마이크를 잡게 했던 게 아닌가”라며 롱런 비결을 전했다.
이어 “저의 선배님들이 은퇴를 합니다라고 하면 제가 가음이 아프다. 저도 그 수순을 밟아야 할 것 같아서. 그래서 은퇴 공연을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개인적으로 간절하게 바라는 거다. 은퇴라는 것 자체는 쓸쓸히 퇴장한다는 거다. 지금까지 추억으로 생각하시고 퇴장하겠습니다인데 아티스트에게 퇴장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분이 걸어나올 수 없으면 휠체어 타고 나오시더라도 박수를 쳐주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 있으면 마이크를 잡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은퇴공연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저도 은퇴공연을 하지 않겠다는 저 스스로와의 약속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에도 주어진 것, 스케줄을 그때 그때마다 최선을 다 해왔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같다. 그런데 이미 짜여 있는 계획들, 공연에 대한 계획들이 장기적으로 내년까지 차있는 게 제가 해야 하는 숙제들이다”라며 “제 계획은 내년에는 17집이 완성되어서 좋은 소식을 꼭 전해드릴 수 있도록, 공연도 하면서 음악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도록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상암(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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