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침몰 사고 해역, 심해잠수사 투입 준비로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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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금성호 침몰 사고 엿새째인 13일 오전 제주시 비양도 22㎞ 해상.
언론사 취재진을 태운 해경 525함은 제주항에서 출항한 지 1시간 만에 금성호가 침몰한 지점으로부터 약 2㎞ 떨어진 해역에 도착했다.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는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 후 완전히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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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135금성호 침몰 사고 엿새째인 13일 오전 제주시 비양도 22㎞ 해상.
언론사 취재진을 태운 해경 525함은 제주항에서 출항한 지 1시간 만에 금성호가 침몰한 지점으로부터 약 2㎞ 떨어진 해역에 도착했다.
사고 해역은 쾌청한 날씨를 보였지만 너울만은 거세게 밀려왔다.
파도는 잠잠해지나 싶다가도 금세 크기를 키우며 어떻게 변할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해상에는 실종자를 수색하는 함선 십수척이 눈에 들어왔다.
이날 주간 수색에는 해경함정 24척, 관공선 9척, 해군함정 5척, 민간 어선 2척 등 40척이 동원됐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상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는 함선 십수 척 사이로는 한창 작업 중인 바지선이 보였다.
전날 해군은 바다에 가라앉은 금성호를 기준으로 가로세로 100m 내 구역에 대해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이용한 1차 수중수색을 마무리했다.
해군 수중수색이 마무리되면서 민간구난업체는 심해잠수사 투입 전 바지선 고정을 위해 해저면 90m에 앵커를 내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바지선에는 심해잠수사가 작업 수심까지 잠수와 상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송 장치와 고압 산소 치료 장비인 감압 체임버 등이 설치됐다.
당초 이날 오전 중 바지선 고정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파도가 2m 이상으로 높게 이는 탓에 계획보다 늦은 오후 1시 44분께 작업이 완료됐다.
업체 측은 이날 조류가 느려지는 물때에 민간 심해잠수사 입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심해잠수사 9명은 먼저 전반적인 바닷속 상황을 살피고 나서 2인 1조로 팀을 이뤄 그물 제거 작업에 나선다.
그물은 해저면 90m에 가라앉은 선체에서부터 해수면 35m 아래까지 길게 뻗어있는 상태다. 특히 해수면 가까이에 있는 그물은 넓게 퍼져 있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는 해수면에서 가까운 그물부터 잘라나가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으며 기상 상황이 좋다는 전제하에 그물을 제거하는 데까지 최소 일주일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심해잠수사는 그물을 제거하면서 혹시 그물에 빠져있을지도 모르는 실종자 수색도 병행한다.
다만, 조류가 1노트 이상 되면 작업이 어려워 기상 상황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해경 관계자는 "오늘(13일) 오후부터 19일까지 기상 상황이 오락가락한 것으로 예보됐다"며 "기상 상황에 따라 해군이 다시 수중무인탐사기를 활용한 수중수색을 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는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 후 완전히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고 이 중 한국인 2명이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 상태였으나, 이들 중 한국인 선원 1명의 시신이 9일 야간 수색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데 이어 10일에도 한국인 선원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로써 사망자는 4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0명(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됐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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