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태균 녹취' 추가 공개…기관장 인사·尹 일정 거론

명태균. 명 씨의 SNS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 파일이 추가로 공개됐다.

13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명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 씨의 지난해 6월 13일 통화에 따르면 명 씨는 경남 지역 공공기관장 인사에 개입, 윤 대통령의 지역 방문 일정을 미리 알고 있었다.

명 씨는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공고를 언급하면서 자신이 박완수 경남도지사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특정인을 추천했다고 했다.

그는 강 씨에게 "내가 A 씨 (추천)해 준 거 아냐"며 "경남테크노파크는 (원장 자리가) 창업산업진흥원보다 훨씬 높아"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파일에서 명 씨는 윤 대통령의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방문 일정을 거론하며, 주식을 매수하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명 씨는 2022년 6월 22일 강 씨에게 "박완수가 (윤 대통령 방문 사실을) 얘기해 줬다"며 "22일과 25일 사이에 대통령 내려온다고 지사한테 연락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슨 말인지 알겠냐"며 "그냥 그거는 오든가 말든 간에 가만히 쥐고 있으면 나중에는 6-7만 원은 간다"고 덧붙였다.

같은 해 7월 10일 또 다른 지인과 통화하면서도 "그거(두산에너빌리티)는 쭉 놔둬야 된다"며 "최소한 2년은 가야, 적금 들듯 놔두면 7-8만 원은 갈 거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한편 민주당은 명 씨와 윤 대통령의 통화 녹취를 시작으로 명 씨와 관련된 녹취를 추가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