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요타·혼다·닛산 트럼프 1기 때 美로비액 25%↑…2기때 더 늘어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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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자동차 대기업들이 미국에서 들인 '로비' 비용이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대폭 늘어났다고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5일 치러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미국 시장을 중시하는 세계의 자동차 기업이 로비 활동에 힘을 쓰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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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자동차 대기업들이 미국에서 들인 '로비' 비용이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대폭 늘어났다고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대선에서 당선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하면 이들이 로비 활동을 더 중시할 것이라고 했다. 비용이 더 늘어난다는 뜻이다.
신문이 미국 조사 웹사이트 오픈시크릿츠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비 활동비를 집계한 결과 도요타자동차·혼다·닛산 등 3개 자동차 기업의 로비 규모는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2013~2016년) 보다 트럼프 1기 행정부(2017~2020년) 때 25%나 증가했다.
모든 기업·단체 증가율 8%를 훨씬 웃돌았다.
혼다는 19%, 닛산은 18% 상승했다.
도요타는 2017~2020년 연 평균 로비 활동비가 약 646만 달러였다. 4년 전인 2013년 보다 평균 32%나 뛰었다. 2019년에는 711만 달러나 지출했다. 최근 20년 간 역대 최대 규모였다.
다른 자동차 기업 마쓰다, 스바루도 2010년대 후반부터 로비 활동비를 늘려왔다.
로비 활동비를 늘린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카드를 들고 자국에 대한 투자를 요구하는 보호무역주의적 정책을 내세운 점이 있다.
현 조 바이든 행정부 아래에서는 전기자동차 우대 정책에도 대응할 필요가 생겼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만 로비 활동비를 늘린 게 아니다. 중국의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도 2014년부터 미국에 로비 활동비를 투입하기 시작해 2023년 역대 최대액을 기록했다. 전년 보다 65%나 증가한 104만 달러였다.
신문은 지난 5일 치러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미국 시장을 중시하는 세계의 자동차 기업이 로비 활동에 힘을 쓰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자동차 기업들도 로비 활동비를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본산 등 수입품에 대해 10~20% 관세 부과, 대중 관세를 60%로 끌어올리겠다는 등 강경한 발언을 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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