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약을 했다"…김나정, 필리핀 대사관에 마약 투약 자진 신고→경찰 고발까지 당해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필리핀 대사관에 직접 "마약을 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13일 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김나정은 전날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에 "내가 약을 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필리핀 대사관은 김나정이 한국으로 출국하는 과정을 도왔으며 현지 숙소에서 공항까지 인도한 후 출입국사무소를 통과하는 모습까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계자는 이 매체를 통해 "김나정 씨가 최초로 서대문경찰서에 마약 투약을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대문경찰서 외에도 김나정의 글을 본 네티즌이 서울 마포경찰서에 김나정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마약 투약 및 운반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김나정은 12일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마닐라 콘래드 호텔이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 공항도 무서워서 못가고 택시도 못 타고 있다. 도와달라"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어젯밤 마닐라발 대한항공 인천행 11시 비행기가 12:05로 늦춰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하고 트루먼쇼처럼 마약운반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가진 캐리어와 백들을 모두 버리고 대한한공을 타지 않고 다시 나왔다.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 대한민국 제발 도와달라.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그것을 가지고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고 적었고, 이를 확인한 일부 네티즌들은 글이 횡설수설한 점을 짚으며 마약 투약 후 겪는 환각 증상이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나정은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는 글을 삭제한 후 어떠한 입장을 전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김나정의 계정에 마약 투약의 진실 여부를 묻는 댓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나정은 2019년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검은 양 게임',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