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난 의협회장, SNS 폭로전 예고…"구역질 나" 막말도

박정렬 기자 2024. 11. 13. 15: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취임 6개월만에 탄핵당한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SNS(소셜미디어)를 재개했다.

자신을 탄핵한 의협에 복수라도 하듯 대의원회 폐지를 위한 사원총회 개최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폭로전'를 예고했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13일 두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이성을 잃은 것인가, 아니면 원래 이 수준이었던 것일까"라면서 "회장 선거에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임했을 회원들이 불쌍하다"고 한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본인의 불신임(탄핵) 안건 가결을 확인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취임 6개월만에 탄핵당한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SNS(소셜미디어)를 재개했다. 자신을 탄핵한 의협에 복수라도 하듯 대의원회 폐지를 위한 사원총회 개최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폭로전'를 예고했다. 탄핵의 사유로 지목된 '막말'도 서슴치않았다. 거친 언행으로 잦은 논란에 휩쌓인 임 전 회장이 의협의 '시한폭탄'으로 둔갑한 모습이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 전 회장은 자숙의 의미로 자진 폐쇄한 SNS를 전날부터 재개했다. 첫번째로 올린 글에서 그는 박단 위원장을 저격했다. 임 전 회장은 "의협 비대위원장과 회장 선거가 더 이상 왜 필요한가"라며 "박단이 회장 겸 비대위원장을 맡아 모든 권한과 책임 하에 의료농단을 해결하면 된다"고 비꼬았다. 이어 "분명한 건 본인이 누누이 얘기해왔던 '2025년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까지 분명히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게시글에 댓글로 "그동안 박단과 그 뒤에서 배후 조정해왔던 자들이 무슨 일들을 해왔는지 전 의사 회원들한테 아주 상세히 밝히겠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하기도 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임 전 회장은 이날에도 SNS 활동을 계속했다. 이번에는 자신을 탄핵시킨 의협 대의원회를 타깃으로 오후 3시 현재까지 두 개의 글을 연이어 올렸다. 먼저 올린 글에서 그는 "내부로부터의 근본적인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결코 (의협이) 바뀌는게 없을거라 절감했다"며 "개혁의 첫걸음으로 '의협 대의원회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민법상의 사원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안을 알리겠다고 썼다.

이어진 글에서도 대의원회를 향한 비판은 계속됐다. 임 전 회장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할때 홍보분과가 있다. 예산이 엄청나게 배정돼 아는 사람만 아는 꿀단지"라며 "어떤 회장이 들어서든 늘 비대위를 해야한다고 주장 하는자가 있다. 대의원회에서 온갖 정의의 사도인 척하고 거의 모든 회의에 끼어서 회의진행을 방해한다"고 어느 대의원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집행부가 잘못했다고 밑도 끝도 없이 비난하고 대의원회 단톡방에서도 집행부에 대해 온갖 비난을 퍼붓죠"라며 "그리고 비대위가 만들어지면 자기는 늘 홍보분과에 배치 해달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새벽 임 전 회장은 SNS에 올린 글로 '막말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그는 "회장이 전화하면 전화도 톡도 텔레그램도 안 받으면서 우리집 불꽃놀이 잘 보인다고 여기자한테는 놀러 오라는 XXX 자식 아주 구역질 나네요"라는 글을 적었다가 삭제했다. 또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때 같은 캠프에 있다가 다른 캠프로 넘어간 인물을 겨냥해 "매일밤 여자들 불러(냈다)"라거나 "범죄자", "인성이 그 모양"이라며 사생활을 폭로하는 듯한 글도 올렸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13일 두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이성을 잃은 것인가, 아니면 원래 이 수준이었던 것일까"라면서 "회장 선거에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임했을 회원들이 불쌍하다"고 한탄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