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침몰 '금성호' 생존 선원들 치료 중…"트라우마로 잠 못 자"

장광일 기자 2024. 11. 13. 15: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8일 제주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 선적 129톤급 어선 '135 금성호' 생존 선원들이 부산에 도착한 가운데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전국선원노조 등에 따르면 부산에 도착한 선원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중 내국인 선원 4명은 전날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부산 영도구 한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했고, 외국인 선원 9명은 비자 관련 문제를 처리한 뒤 13일 병원을 찾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해경과 해군 등이 '135금성호(부산선적·129톤)'가 침몰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2024.11.13/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지난 8일 제주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 선적 129톤급 어선 '135 금성호' 생존 선원들이 부산에 도착한 가운데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전국선원노조 등에 따르면 부산에 도착한 선원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중 내국인 선원 4명은 전날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부산 영도구 한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했고, 외국인 선원 9명은 비자 관련 문제를 처리한 뒤 13일 병원을 찾았다.

병원 검사 결과 선원들은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부 선원은 폐, 복강경 등에 물이 들어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선원노조 관계자는 "사고 당시 기억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떠올라 힘들어하고 있다"며 "동료를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픔과 죄책감으로 잠도 잘 자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전국선원노조 관계자는 "바다에서 사고가 났기에 트라우마로 힘들어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정신이 없어 어떤 곳에 문제가 있을지 확실하지 않아 계속해서 검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문병, 전화 등을 통해 수시로 생존 선원들의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해상에서 고등어잡이를 하던 135금성호가 침몰했다. 승선원 27명 중 13명(한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구조되고 한국인 선원 4명은 숨졌다.

ilryo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