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출범…“尹정부, 우리 외교 지평 축소시켜”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2024. 11. 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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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회에서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출범식을 열고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윤석열 정부 정책의 전면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인 조정식 의원과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대표, 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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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정부, 한·미 관계 발전시킬 맨파워 있나 걱정”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서 상임고문을 맡은 이해찬 전 총리(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회에서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출범식을 열고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윤석열 정부 정책의 전면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인 조정식 의원과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대표, 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현 정부의 편향 외교, 이념 및 가치에 중점을 둔 외교로 우리 외교의 지평이 축소됐다"며 "복잡한 대외적 환경에 대한민국 정부나 경제 주체들이 잘 적응하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임기 후반기인 2018∼2020년 여당이었던 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해찬 전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첫 대통령 임기 당시) 4년 겪어봤는데 통상적 언어로는 잘 (협상이) 안 되는 분이신데 뒤끝은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이 잘 타결돼야 한·미 관계가 순조롭게 발전할 텐데 지금 정부가 그럴 만한 맨파워가 있는지 걱정스럽다"며 "우리가 여당이 아니라 관여할 수는 없지만 공공외교 차원에서 국민의 의견을 많이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정세현·이종석 전 장관 등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대미 외교를 잘 풀어온 분들을 활용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야당이긴 하지만, 집권을 대비한 준비라고 생각하자"고 덧붙였다.

정세현 전 장관도 "저는 이 모임이 정권 인수를 위한 준비 모임이라고 생각했다"며 "자국 중심성이라는 분명한 방향성만 갖추면 혼란한 국제 정세에서 국가 안보를 튼튼히 지켜내고 남북관계도 평화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문회의 의장인 조정식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편향된 가치 외교, 대결주의적 이념, 진영 외교에 있어 첫 단추부터 잘못 꿴 외교정책이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넣고 주변국을 적대적으로 돌려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맞아 "새로운 변화에 맞춰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통일 정책도 한반도 평화 관리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전면 전환돼야 한다. 외교안보통일 라인도 전면 쇄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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