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 "1년이 주마등처럼…" 수험표 받아 든 대전 수험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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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은 안 나지만 후회 없게 잘 마무리할래요."
고3 수험생 이동하(18) 군은 "지난 1년간 친구들과 서로 '원하는 대학 가자'고 동기부여 하면서 공부한 게 주마등처럼 스친다"며 수험표를 매만졌다.
시각디자인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는 송지호(18) 군은 "수험표를 받고 나서야 여름방학에 왜 시간 활용을 더 효율적으로 하지 못했을까 뒤늦은 후회가 생긴다. 그래도 마지막인 만큼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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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실감은 안 나지만 후회 없게 잘 마무리할래요."
고3 수험생 이동하(18) 군은 "지난 1년간 친구들과 서로 '원하는 대학 가자'고 동기부여 하면서 공부한 게 주마등처럼 스친다"며 수험표를 매만졌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 소집일인 13일 오전 대전 시내 각 고등학교에서 수험표 배부 작업이 이뤄졌다.
대전 서구 충남고는 오전 10시부터 3학년 각 학급과 본관 앞에서 수험표를 배부했다.
선생님의 호명을 받은 학생들은 한 명씩 앞으로 나가 수험표를 받았다.
대체로 밝은 표정으로 수험표를 받아든 학생들은 서로 고사장을 확인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수능 전날의 긴장감을 달랬다.
시각디자인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는 송지호(18) 군은 "수험표를 받고 나서야 여름방학에 왜 시간 활용을 더 효율적으로 하지 못했을까 뒤늦은 후회가 생긴다. 그래도 마지막인 만큼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선생님들은 시험장에 갈 때 꼭 챙겨야 할 준비물과 유의 사항 등을 알려 주며 응원의 말을 건넸다.
3학년 부장을 맡고 있는 최영봉 교사는 "1년간 모두 고생 많았고, 내일 실전에서 이제까지 했던 것들 다 쏟아내는 시험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재학생 수험표 배부와 함께 반수생, 재수생, 삼수생 이른바 'N수생' 수험생들도 학교를 찾아와 수험표를 받았다.
다시 한번 수험표를 받아 든 제자들을 오랜만에 만난 한 선생님은 따뜻한 미소로 이들을 맞아주며,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오후 예비 소집에는 각 시험장 학교에 수험생들이 찾아와 게시판 등에 붙어 있는 수험번호별 시험실과 배치도를 꼼꼼하게 살피며 내일을 준비했다.
먼발치에서 이를 지켜보던 부모님들은 남몰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맏아들이 첫 수능을 치른다는 백제순(43) 씨는 "6월, 9월 모의평가 난이도가 들쑥날쑥해 아이들이 모두 조금씩 우왕좌왕했는데, 내일 시험은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라며 "1년간 지켜보며 짠했는데 제가 감당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어 더 속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대전에서는 이번 수능에 재학생과 졸업생 등 모두 1만5천462명이 응시한다.
수능 시험장은 일반 시험장 35곳, 응급환자용 병원 시험장 4곳(충남대병원, 을지대병원, 건양대병원,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이 운영된다.
수험생은 14일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수험표와 신분증, 개인 도시락 등을 지참해야 한다.
수험표를 가져가지 못했거나 잃어버렸을 경우 응시 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사진 1장과 신분증을 가지고 오전 8시까지 시험장 내 시험관리본부로 가면 임시 수험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시험장에는 휴대전화, 스마트 기기,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등 모든 전자 기기를 반입할 수 없다.
전자 기기를 가져왔다면 1교시 시작 전 전원을 끈 후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하며, 제출하지 않고 가지고 있다가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시험은 무효 처리된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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