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은 범죄자가 아니다” 파주시의회 갑질에 공무원노조 반발

박대준 기자 2024. 11. 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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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공무원들이 시의회의 특별 감사 과정에서 "불합리한 갑질을 당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파주시청통합공무원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조사 과정에서 특위가 공무원들을 마치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어 "조사 대상자를 일부러 대기시키고 늦은 시간까지 조사하는 것은 수사기관이나 하는 방법"이라며 "시의회가 공무원들을 마치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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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불러 놓고 2~3시간 대기시켜
파주시의회 전경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 공무원들이 시의회의 특별 감사 과정에서 “불합리한 갑질을 당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파주시에 따르면 파주시의회는 지난 9월 2일 ‘폐기물처리업체 선정 및 업무추진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감사에 착수했다. 당초 지난달 18일까지였던 조사 기간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내년 1월 31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그러나 파주시청통합공무원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조사 과정에서 특위가 공무원들을 마치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공무원을 증인으로 불러 대기시켜 놓고 2~3시간 동안 기다리게 한 뒤 사전 양해도 없이 밤늦게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이런 사례는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여러 명을 대상으로 며칠에 걸쳐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사 대상자를 일부러 대기시키고 늦은 시간까지 조사하는 것은 수사기관이나 하는 방법”이라며 “시의회가 공무원들을 마치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실제 증인으로 출석했던 A 씨의 경우 “사전 양해도 없이 무작정 대기하다 보니 심한 모멸감마저 느꼈다”며 “피의자도 아닌 특위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는 공무원을 마치 범죄자처럼 취급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A 시의원은 “공무원들의 인권을 무시하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노조는 “A 시의원은 과거에도 방대한 양의 자료를 집행부에 요구, 담당 직원들이 본인의 업무를 포기하며 며칠간 자료를 취합하는 고충을 겪기도 했으며, 상임위 질의 과정에서 공무원들에게 업무와 관계없는 질문으로 면박 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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