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해군은 12일 동해상 대형수송함 독도함(LPH)에서 고정익 무인기(시제기)를 비행갑판을 통해 이륙시키는 전투실험을 실시했다.
해군은 그동안 함정에서 수직 이착륙 무인기를 운용해 왔으며, 수직 이착륙 무인기가 아닌 고정익 무인기를 활주로와 같은 비행갑판이 있는 대형 함정에서 이륙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투실험은 AI 기반 무인전투체계 중심의 첨단 과학기술군 건설을 위해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의 일환으로써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굳건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고 무인항공전력을 조기에 확보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고정익 무인기는 회전익 무인기에 비해 빠른 속력과 넓은 활동 범위를 갖기 때문에 해상에서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지만 고정익 무인기는 대부분 육상의 긴 활주로에서 이착륙하고 운용되기 때문에 그동안 함정에서 운용하는 것이 제한되었다.
이번 전투실험을 한 고정익 무인기(시제기)는 날개폭 16m, 길이 9m의 고정익 항공기로 지난 4일 무인기 부품을 독도함에 적재한 이후 일주일 동안 조립과 시운전을 거쳐, 전투실험 준비를 마쳤다.
독도함을 이륙한 무인기(시제기)는 약 1시간 동안 독도함, 해군항공사령부와 통신을 유지하며 동해 상공을 비행한 뒤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활주로에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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