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앤바이오, 濠 제약사 앰플리아와 췌장암 신약 개발 협력

박상욱 넥스트앤바이오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크리스 번스(Chris Burns) 앰플리아 대표(오른쪽)가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넥스트앤바이오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넥스트앤바이오는 최근 호주 제약사인 앰플리아 테라퓨틱스와 계약을 맺고 췌장암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6종의 KRAS 변이가 확인된 췌장암 환자의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암을 유발하는 'RAS 단백질'의 돌연변이인 KRAS는 췌장암의 95%에서 발견된다.

넥스트앤바이오는 KRAS 변이 췌장암 환자의 암 조직을 채취해 오가노이드를 만들고, 앰플리아의 신약 후보물질 '나마토피닙'(프로젝트명 AMP945)의 약물평가를 할 예정이다.

나마포티닙은 췌장암 등에서 과도하게 발현되는 FAK 단백질에 대한 선택적 억제제다.

FAK 단백질은 암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특정 암에서만 높은 수준으로 발현되는 특성이 있다.

앰플리아 테라퓨틱스는 임상 1상에서 나마포티닙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한국과 호주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넥스트앤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첫 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이를 계기로 해외 진출을 더욱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가노이드(Organoid)는 '미니 장기' '유사 장기'라고 불리는 장기 유사체로, 줄기세포를 삼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들어진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오가노이드를 균질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표준화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 신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