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퇴임… 후임에 주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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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부사장)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물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주우정 본부장의 대표이사 내정으로 홍 대표가 직원들과 인사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귀띔했다.
홍 대표의 후임으로 재무 전문가인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을 내정한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대표이사 교체와 관련된 내용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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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홍 대표는 퇴임 통보를 받고 지난 12일 오후 대표이사실의 짐을 정리해 자리를 비웠다.
업계 관계자는 "주우정 본부장의 대표이사 내정으로 홍 대표가 직원들과 인사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귀띔했다.
플랜트 전문가로 꼽히는 홍 대표는 2022년 3월 현대엔지니어링 CEO(최고경영자)에 오른 뒤 기존 주택사업과 플랜트 사업 외에 새 먹거리 발굴에 주력해 왔다.
그는 신사업 개발에 적극 나서 ▲P2E(폐플라스틱 에너지화) ▲SMR·MMR(소형·초소형 모듈원전) ▲수소·해상풍력·태양광 등 차세대 에너지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글로벌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실적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인사 쇄신을 피하지는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대표는 부임 첫 해인 2022년 8조81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이듬해 13조633억원, 올 상반기 8조158억원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뤘다.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3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040억원) 대비 34% 뛰었지만 순이익은 9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02억원에서 22% 떨어졌다.
내년에도 경기 불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주주회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인적 구조조정이 예고되고 있다. 홍 대표의 후임으로 재무 전문가인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을 내정한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고물가와 공사 수익 감소로 현대차그룹이 경영 혁신을 위한 새 방향성을 재무구조 개선에 맞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대표이사 교체와 관련된 내용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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