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특감 원내지도부 일임으로 갈등 봉합하는데… 安 “시기 놓친 것”

안철수 “특감 선임해도 국민 감동이나 효과 없을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14일 열릴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앞두고 원내 지도부가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당내 갈등이 봉합되어가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시기를 놓쳤다”고 13일 평가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먼저 이 부분에 대해 계속 주장했던 사람으로서 당내에서 이견 없이, 정말 표결 없이 다 같이 찬성을 했으면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5년 동안 임명을 하지 않았던 것은 법 위반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도 시기가 늦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특별감찰관, 제2부속실 정도 만들면 되었을 시기였다”며 “올 초에 그런 시스템들이 갖춰졌으면 올해 총선 때 여러 공천 개입 논란 이런 것들이 없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러니까 이미 시기를 놓친 것”이라며 “아무리 특별감찰관을 선임한다고 해도 국민들이 감동을 받거나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은 상황이 돼버렸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대표가 당정 갈등을 ‘휴전 모드’로 돌릴 접점을 찾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안 의원은 “2% 정도 부족했다”며 “특감은 말씀하셨지만 특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가 없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여야가 합의한 특검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특검법 수정안의 구체적인 문안이 나오면 14일 의원총회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