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희귀한 '청록색 점화', 새 주인 찾을까

성수영 2024. 11. 13. 14: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침체의 늪에 빠진 국내 미술시장은 언제쯤 되살아날 수 있을까.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11월 경매 결과에 미술계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오는 19일과 20일 각각 11월을 맞아 대규모 경매를 연다.

총 91점(추정가 약 83억원)이 나오는 이번 서울옥션 경매의 대표작은 김환기의 청록색 점화 '18-II-72 #2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대 옥션 11월 경매
서울옥션은 김환기 청록색 점화 주목
요시토모 나라, 까르티에 '크래시' 등
케이옥션은 알짜 작품 많아
김환기 '18-II-72 #221'(1972). 서울옥션 제공

침체의 늪에 빠진 국내 미술시장은 언제쯤 되살아날 수 있을까.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11월 경매 결과에 미술계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오는 19일과 20일 각각 11월을 맞아 대규모 경매를 연다. 주목할 만한 중량급 작품이 더 많이 나온 건 서울옥션이다. 지난 7,8월 오프라인 정규 경매를 쉬면서 체급이 높은 출품작들을 비축해둔 영향이다.

총 91점(추정가 약 83억원)이 나오는 이번 서울옥션 경매의 대표작은 김환기의 청록색 점화 ‘18-II-72 #221’. 김환기 작품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청록색이 쓰였고, 다른 거대한 전면점화와 비교했을 때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가로 145.3cm, 세로 48.1cm) 소장 및 전시가 수월한 게 특징이다. 이 작품은 과거 두 차례 서울옥션 경매에 나와 2017년 21억원, 2019년에는 22억원에 낙찰된 적이 있다. 이번 경매에서 추정가는 24억~40억원이다.

요시토모 나라 'Duckling, the Tannenbaum Ambassador'(1996). 서울옥션 제공

일본의 인기 작가 요시토모 나라가 30대 초반 독일 유학 시절 제작한 ‘덕클링, 더 타넨바움 앰배서더’는 추정가 8억∼15억원에 나왔다. 일본 화가 우메하라 류자부로(1888∼1986)가 일제강점기 한국 최초의 여성 무용가 최승희를 그린 ‘무당춤을 추는 최승희’도 주목할 만하다.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된 작품으로, 시작가는 2억원이다.

럭셔리(사치품) 중에서는 까르띠에 시계 중 가장 희소가치가 높은 ‘크래시’를 주목할 만하다.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대표작 ‘기억의 지속’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제품이다. 남성용 시계 중에서는 오데마 피게의 로얄오크가 눈에 띈다.

까르티에의 '크래시'. 서울옥션 제공


김창열 ‘물방울 ENS214'(1979). 케이옥션 제공

케이옥션 경매는 총 133점(추정가 약 94억원) 규모로 열린다. 불황에 상대적으로 강한 케이옥션답게 국내 인기 작가들의 알짜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 김창열의 200호 크기 1976년 작품 ‘물방울’(10억~15억원)을 선두로 1987년 작품 ‘물방울 SA88016’(1억~2억 5000만원), 1979년 작품 ‘물방울 ENS214’(7000만~2억2000만원) 등 총 다섯 점의 김창열 작품이 새 주인을 찾는다. 이우환 작품은 100호 사이즈의 다이얼로그 시리즈 작품 두 점 ‘Dialogue’(12억~14억원)와 'Dialogue'(10억 5000만~14억 원), ‘조응’(3억2000만~5억5000만 원) 등 총 일곱 점이 경매에 오른다.

김환기의 소품 '무제'. 케이옥션 제공

김환기와 윤형근의 소품부터 이배와 전광영 등 지금 인기 있는 작가들의 작품까지 고루 나와 있다. 프리뷰는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각 회사 사옥에서 경매 당일까지 열리며,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