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자리 굳힌 SK바이오팜, `뇌전증약` 아시아 공략 채비 마쳤다

강민성 2024. 11. 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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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시작해 글로벌까지.'

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아시아권으로 시장을 넓힐 준비를 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지역 출시를 위한 한·중·일 임상이 완료 단계에 진입해, 내달 초 미국뇌전증학회 'AES 2024'에서 결과를 포스터 발표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아시아 임상 3상 환자를 지난해 7월 모집 완료됐고 올해 2월 환자 투약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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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출 1년새 49.8%나 성장
증권가 "지속적 실적개선 기대"
세노바메이트. (미국명 엑스코프리) SK바이오팜 제공.

'미국에서 시작해 글로벌까지.'

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아시아권으로 시장을 넓힐 준비를 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성장에 힘입어 올해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지역 출시를 위한 한·중·일 임상이 완료 단계에 진입해, 내달 초 미국뇌전증학회 'AES 2024'에서 결과를 포스터 발표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일부 아시아지역 파트너사들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승인 신청 절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임상이 완료됨에 따라 4분기에는 아시아 파트너사들의 NDA(신약승인신청서) 신청에 따른 용역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아시아 임상 3상 환자를 지난해 7월 모집 완료됐고 올해 2월 환자 투약을 마무리했다. 또 본격적인 지역 내 상업화를 위해 거점별 파트너를 확보해 왔다. 한국에서는 동아에스티, 중국에서는 합작법인 이그니스테라퓨틱스가, 일본에서는 오노약품공업이 각각 세노바메이트 상업화를 맡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이그니스테라퓨틱스는 세노바메이트 현지 생산시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1월 한국을 포함한 30개국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SK바이오팜으로부터 이전받았다.

이 계약으로 동아에스티는 동남아시아·서남아시아·러시아·호주·뉴질랜드·튀르키예 등 30개국에서 세노바메이트의 허가, 판매, 완제의약품 생산을 맡게됐다.

세노바메이트의 국내 출시 목표 시점은 2026년으로, 급여 등재 후 약가 협상을 거쳐 병원에 공급되는 시점까지 감안하면 2027년에는 처방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효능을 인정받으며 처방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아시아권도 상업화가 시작되면 매출 규모가 빠르게 커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다. 올 3분기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한 113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세노바메이트의 9월 미국 내 처방수(TRx)는 약 3만1000건으로 경쟁 신약의 출시 53개월차 평균의 2배 이상 수준이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가 시작된 2020년 2분기 매출이 12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약 4년 만에 100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특히 올해 9월 말 허리케인의 영향과 영업일 감소 등으로 인해 일부 매출이 10월로 이월돼 미국 매출 증가율이 다소 둔화했음에도 전체 매출은 꾸준하게 올랐다.

SK바이오팜은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계절적 요인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세노바메이트 매출 성장과 연간 흑자 달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확보한 현금을 기반으로 3대 신규 모달리티로 선정한 방사성의약품(RPT), 표적단백질분해(TPD),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증권가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며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세노바메이트 판매 호조에 따른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올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여잡았고, DB금융투자도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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