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업 구조 개혁으로 쌀 수급 불안 등 해결…연내 방안 마련할 것”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쌀 수급 불안 반복과 농촌 소멸 위기, 기후 변화로 인한 안정적 공급 기반 위협 등의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농업·농촌의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장관은 오늘(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윤석열 정부 2년 6개월 동안 농식품부가 추진했던 주요 정책 등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안에 농업과 농촌 구조 개혁 방안을 완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구조 개혁 방안을 마련하기 부처 내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쌀 산업과 스마트화, 인력, 농지, 기후변화 대응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특히 쌀 산업과 관련한 산지 가격 하락 문제에 대해서는 “벼 재배 면적 자체를 감축하겠다”며 “어느 정도 선일지는 현장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벼 재배는) 양 중심이지만 품질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고, 쌀 소비를 밥뿐 아니라 전통주 등 가공품 영역으로 늘리고 수출로 연계할 수 있어야 하겠다”며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송 장관은 윤석열 정부 2년 6개월 동안 농식품부가 추진했던 주요 정책 중 현장에서 가장 호응이 컸던 성과로는 ‘농촌 체류형 쉼터’를 꼽았습니다.

농촌 체류형 쉼터는 농지에 짓는 임시 숙소로, 농촌 지역 생활 인구를 늘리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송 장관은 또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생육관리협의체’를 구성한 것과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고자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개설한 것도 주요 성과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라면과 냉동 김밥 등 농식품 수출 성과도 짚었습니다. 농식품 수출은 지난해 역대 최고를 달성했습니다.

다만 식품업계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뒤, 관세 인상 등으로 국산 농식품 수출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부처 내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 TF를 꾸리고, 선제적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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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