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시장 변동성 확대에 경각심 갖고 엄중히 본다"
홍순준 기자 2024. 11. 13. 14:24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공정거래 종합상담센터에서 열린 '불법사금융 근절을 위한 민생현장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관해 "경각심을 갖고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위는 내년에도 38조 원 규모의 시장안정 조치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불안이 확산하면 적시에 필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1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를 하고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오늘 회의는 미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국내외 경제·금융 여건을 점검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 체계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관한 기대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와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구체화하고, 이에 관심이 집중되는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김 부위원장도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각심을 가지고 엄중히 바라보고 있으며 시장 불안 확산 시 시장 안정을 위해 적시에 필요한 조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20조 원 규모로 운영 중인 채권시장안정펀드, 채안펀드를 비롯해 최대 37조 6천억 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은 내년에도 기존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채권·단기자금시장 등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시장 안전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들도 PF 사업장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 등을 감안해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정상화 시기는 내년 상반기 제반 여건을 감안해 판단할 계획입니다.
현재 금융위는 금융회사가 PF 사업장에 신규 자금을 공급하다가 부실이 발생해도 임직원 면책을 해주는 내용을 포함해 11건의 금융 규제 완화 조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험업권 PF 정상화 지원을 위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인정, 저축은행 PF 관련 유가증권 보유 한도 완화, 여전업권 여신성 자산 대비 PF 익스포저 비율 완화 등도 내년 6월까지 이어집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홍순준 기자 kohs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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