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전쟁’ 김경훈 “촬영 중 췌장암 투병 母와 이별→장동민과 재회 기대” [EN:인터뷰③]

[뉴스엔 장예솔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외식 사업가 김경훈이 '더 지니어스4'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대결했던 장동민과의 재회를 꿈꿨다.

U+모바일tv 서바이벌 예능 '금수저 전쟁' 출연진은 11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뉴스엔과 만나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4일 첫 공개된 '금수저 전쟁'은 날 때부터 부를 쥐고 태어난 대한민국 상위 0.1% 금수저들이 집안이나 배경이 아닌 오로지 이름 석 자로 인정받기 위해 펼치는 본격 능력 검증 서바이벌이다.

대기업 창업주의 외손자 재벌 3세 이승환(자인), 연매출 3400억 건설사 장남이자 호텔 대표 김헌성(먼성), 글로벌 흥행 코스메틱 브랜드 2세 박무현(무무), 1000억 규모 풍력에너지 기업 대표 임재겸(스타크), '더 지니어스' 준우승 출신 외식업 대표 김경훈(인혜), 남미를 주름잡는 보석 사업 2세 이윤선(윤씨), 7개 벤처 IT기업 창업가 2세 이지나(제나), 부산 NO.1 택시회사 3세 이준석(로빈슨)까지 8명의 금수저가 출연해 치열한 생존 게임을 펼친다.

앞서 서바이벌 예능 '더 지니어스' 시리즈, '검은 양 게임'을 통해 브레인으로 활약했던 김경훈은 '금수저 전쟁'에 출연한 이유를 묻자 "4년간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산전수전 많이 겪으면서 스스로 레벨업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이 서바이벌이 다른 예능과 다른 건 여기서 번 돈으로 실제 팝업스토어를 열고, 사람들을 상대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거다. 리얼리티가 섞여서 제 능력을 테스트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지나는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부터 방영 중인 '금수저 전쟁' 그리고 공개를 앞둔 '피의 게임3'까지 올해만 3번째 서바이벌 예능 출연이다. 스스로 도파민에 중독됐음을 털어놓은 이지나는 "'금수저'라는 소재가 예민하다 보니 고민했는데 결론적으로 너무 좋은 경험을 했다. 저는 다른 분들처럼 사업의 뜻이 있기보다는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새롭게 도전하고 성취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새로운 미션에 임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임재겸은 "저는 예능이 처음인데 사실 섭외를 거절했었다. 하지만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금수저라는 편견을 깨보기 싶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모든 분들이 열심히 사시겠지만 저희도 주어지는 조건 안에서 열심히 생활한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돈 벌기 위해 왔다갔다하고,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만들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데 그런 것들이 다 지워져 버린다. 단순히 '부모 후광을 받아 지금이 있는거야'라는 편견을 깨보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전했다.

김헌성은 지난해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호텔 대표의 일상을 공개한 바. 당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김헌성은 "미디어 노츨이 잃을 것도 많은데 그 와중에 얻을 것도 많다. 그런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재밌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털어놨다.

'금수저 전쟁' 출연진들은 본명이 아닌 각자가 정한 닉네임으로 활동한다. 어머니 본명인 '인혜'를 닉네임으로 설정한 김경훈은 "원래 다른 이름을 선택했다가 촬영 이틀 전에 인혜로 바꿨다. 어머니가 촬영하는 내내 췌장암 말기로 투병 중이셨다. 제가 계속 호스피스에 붙어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출연을 못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어머니가 아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 출연을 결심했다. 공교롭게도 팝업스토어 운영 중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저를 키우기 위해 어머니가 희생하셨다는 걸 입증해 보이고 싶었다. 어머니께 드리는 선물로써 정말 최선을 다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이라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김경훈은 '앞으로도 서바이벌 예능에 출연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과거 '더 지니어스4'에서 우승을 놓고 다퉜던 장동민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프로그램을 나갈 때 그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각기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의미를 두자면 장동민을 다시 만나고 싶다"며 "옛날엔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원생이었다. 한마디로 방송 베테랑이 저를 가지고 논 거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별일이 아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장동민과 다시 붙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