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조용한 겨울, 기대하는 건 역시 외국인··· ‘호부지’는 바랐던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NC의 이번 겨울은 조용하다. 외부 FA 시장은 발도 안 들였고, 내부 자원 단속도 아직은 진도가 없다. 이호준 신임 감독 부임과 함께 내년 시즌 반등을 노리지만, 막상 전력 강화를 꾀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은 외국인이다. NC는 창단 이래 늘상 외국인 명가로 손꼽혔다. 지난해 에릭 페디에 올해 카일 하트(32)까지 연달아 히트 상품을 터뜨렸다. 타자 맷 데이비슨(33)도 올해 46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르며 제 몫을 했다.
새 사령탑도 NC의 스카우트 역량에 크게 기대 중이다. 취임 회견에서 “FA 투자할 돈으로 어린 선수들 소고기 먹이는 게 낫다”고 했지만, 하트와 데이비슨만큼은 강하게 재계약을 요청했다. 이 감독이 바라는 취임 선물이다.
NC는 일찌감치 하트와 데이비슨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했다. 유선과 e메일을 통해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관건은 역시 하트다. 15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69에 13승 3패로 올해 KBO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삼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82개를 잡아냈다. 미국과 일본 여러 구단이 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그를 살폈다. NC가 역수출한 페디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했고, 알버트 수아레즈와 벤 라이블리도 기대 이상 성적을 남겼다. 역시 투수난인 MLB에서 KBO 출신 선수들을 향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한가지 변수는 막판 부진이다. 시즌 내내 꾸준했던 하트가 마지막 2경기에서 9이닝 9실점을 했다. 9월10일 KT전에서 3이닝 3실점 후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2주를 쉬고 같은 달 25일 SSG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섰지만 6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3점 홈런만 2방을 맞았다. MLB 스카우트들이 하트의 막판 부진을 체력 문제로 심각하게 판단한다면 제시 조건 등이 달라질 수 있다.
하트 재계약은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대부분 외국인 선수가 그렇듯 하트 역시 MLB 리턴을 기대한다. 미국 FA 시장을 살피며 각 구단에서 만족할 만한 제안이 들어오길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NC 역시 당장 하트와 크게 공감대를 나눌 수 있을 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
하트 재계약이 1차 목표, 그 뒤를 받칠 새 외국인 투수까지 제대로 데려온다면 금상첨화다. 지난해도 올해도 1선발은 리그 최고였지만, 2선발은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테일러 와이드너와 올해 대니얼 카스타노를 시즌 중 방출했다. NC는 카스타노 대신 데려온 ‘구관’ 에릭 요키시에게 이미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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