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마련' 디딤펀드 출시 한달간 285억원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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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전용 투자상품 '디딤펀드'가 출시한 지 한 달만에 285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았습니다.
오늘(13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디딤펀드 25개의 지난달 동안 신규 운용설정액은 총 285억2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간 유입액이 가장 많았던 디딤펀드는 흥국자산운용의 '흥국디딤연금플러스'(200억8천100만원)였습니다. 다만 흥국자산운용 경우 해당 유입액 대다수가 계열사의 '시딩 투자'(펀드 운용을 돕는 초기 투자)입니다. ▲신한디딤글로벌EMP(28억6천600만원) ▲이스트스프링디딤글로벌리더스40(18억9천600만원) ▲삼성디딤밀당다람쥐글로벌EMP(9억8천10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디딤펀드는 기존의 자산 배분 펀드를 은퇴 대비 용도로 재편한 업계 공통 상품으로, 지난 9월 말 자산운용사 25곳이 '1사 1펀드' 원칙에 따라 출시했습니다. 디딤펀드는 주식 등 수익성 종목과 국고채 등 안전 자산에 나눠 투자하는 구조입니다. 예·적금 같은 원금보장 상품보다 수익성이 크지만, 타겟데이트펀드(TDF)나 상장지수펀드(ETF)보다는 안정지향적 성격을 띕니다.
같은 기간 TDF 173개의 설정액은 총 3천901억400만원이 늘었습니다. 1개 펀드당 평균 유입액은 디딤펀드가 11억4천만원, TDF는 22억5천500만원입니다. 비교해 보면 절반 약간 넘는 수준입니다. 경쟁 상품인 TDF는 2011년 국내 도입돼 인지도가 더 높고,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 포함돼 자금 유치가 훨씬 더 유리한 점을 감안하면 디딤펀드가 흥행에 있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적용되는 투자 상품 패키지를 뜻합니다. 디딤펀드는 운용 기록이 적어 디폴트옵션에 들어간 사례가 아직 없습니다.
상품 차별점이 뚜렷하지 않고 주요 판매처인 은행에서는 펀드 판매가 아직 활성화하지 않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은행은 증권사와 달리 펀드 라인업(상품군)의 업데이트가 보수적이고 늦어 디딤펀드가 대거 진입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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