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율 높은 일본…“2050년 ‘나홀로 노인 가구’ 1천만 넘을 것”

홍석재 기자 2024. 11.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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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청·장년층이 결혼을 꺼리면서 2050년에는 65살 이상 '나홀로 노인' 가구가 1천만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일본 세대수 장래 추계' 보고서를 13일 보면, 2050년 일본 전체 5260만7천 가구 가운데 65살 이상 고령자 단독 세대가 1083만9천 가구(20.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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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소 ‘세대수 장래 추계’ 보고서
65살 이상 단독 세대, 전체의 20% 전망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청·장년층이 결혼을 꺼리면서 2050년에는 65살 이상 ‘나홀로 노인’ 가구가 1천만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일본 세대수 장래 추계’ 보고서를 13일 보면, 2050년 일본 전체 5260만7천 가구 가운데 65살 이상 고령자 단독 세대가 1083만9천 가구(20.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20년 13.2% 규모였는데 30년 뒤 다섯 집 걸러 하나꼴로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전국 47곳 도도부현(광역 지방자치단체)별로 보면, ‘65살 이상 나홀로 가구’가 20%를 넘는 지역이 32곳이나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20% 넘는 곳이 없다.

2050년 ‘75살 이상 나홀로 가구’는 2020년 대비 1.7배 늘어난 704만 가구로 예상됐다. 도쿄에만 90만 가구(12.8%)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도도부현에선 야마가타현 한 곳을 뺀 모든 지역에서 20% 비율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결혼하지 않는 청장년층이 늘면서 이들 상당수가 2050년께 독거 가구로 남는 영향이 크다. 실제 지난 2020년 일본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50살까지 한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남성이 28%, 여성은 18%로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령 독거 가구 증가는 지금 미혼율이 높은 탓으로 도시 쪽에 이런 경향이 더 강하다”고 풀이했다. 의료와 돌봄 서비스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저출산 영향으로 인력 부족은 오히려 심각해진다. 조사를 담당한 연구소 쪽은 “돌봄·의료 뿐 아니라 고령자 의사 결정을 지원하거나, 빈곤·방범 문제에도 추가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한국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9월 통계청 발표를 보면, 한국의 65살 이상 노인 가구는 2022년 현재 522만 가구(24.1%)에서 2052년 1179만 가구(50.6%)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나홀로 생활하는 노인 가구 역시 192만 가구(36.8%)에서 496만 가구(42.1%)로 2.6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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