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송재림, 부모님 전세금·동생 결혼식 지원한 효자‥이렇게 착했는데

이해정 2024. 11. 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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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송재림이 지난 12일 갑작스럽게 사망해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11월 12일 뉴스엔 취재 결과 고 송재림은 이날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송재림은 "제가 여동생한테 말한 게 '너 이거 내가 부모님 대신 줄 테니까 우리 엄마, 아버지 돈은 갖고 가지 마라' 했는데 뒤로 갖고 갔다더라"고 장난치면서도 여동생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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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위부터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뉴스엔 이해정 기자]

배우 고(故) 송재림이 지난 12일 갑작스럽게 사망해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11월 12일 뉴스엔 취재 결과 고 송재림은 이날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고인의 빈소는 여의도성모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오는 14일 낮 12시 발인이 엄수될 예정이다.

사망 비보에 생전 고인이 방송에 출연한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송재림은 평소 가족애가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해 12월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여동생 결혼식에 4천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송재림은 "제가 여동생한테 말한 게 '너 이거 내가 부모님 대신 줄 테니까 우리 엄마, 아버지 돈은 갖고 가지 마라' 했는데 뒤로 갖고 갔다더라"고 장난치면서도 여동생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2022년 9월 방송된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2005년부터 17년간 가계부를 썼다. 어릴 때는 돈을 아껴야 해서 작성했는데 내가 뭘 어디에 썼는지 알아야 아낄 수 있더라"며 살뜰한 절약 정신을 뽐냈다. 이른 나이에 경제 활동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그는 "연년생 동생이 있는데 둘이 동시에 대학을 다니는 것은 집안에 부담이라 여동생 먼저 졸업시킨 후 내가 복학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버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돈을 아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2011년부터 배우 생활을 하며 모은 돈으로 자가 마련 외에 부모님 전세 자금, 여동생 결혼 자금 등에 보탰다고 해 감동을 안겼다.

한편 1985년생인 송재림은 지난 2011년 tvN '꽃미남 라면가게'로 데뷔해 MBC '해를 품은 달' '투윅스' KBS 2TV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tvN '잉여공주' 등에 출연했다. 유작은 지난 10월 13일 막을 내린 연극 '베르사유의 장미'다. 현재 고인의 소셜미디어 계정 소개글은 '긴 여행 시작'으로 바뀌어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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