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생 마음교육 해야"…국제기구 앞다퉈 권고 [청소년 마음건강 심층 기획]

금창호 기자 2024. 11. 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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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청소년 마음건강의 현실과 과제를 살펴보는 심층기획 보도 이어갑니다. 


마음을 교육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모든 학교 현장에 도입하려는 노력이 내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됩니다. 


해외 국가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이른바 '사회정서교육'을 정규교육에서 폭넓게 다루고 있는데요. 


경제개발협력기구나 세계보건기구 같은 국제기구들도 앞다퉈 보편적인 마음교육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 델리 주(州) 정부는 지난 2018년, 공립학교 1천여 곳에서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은 청각·후각 등 감각 자체에 집중하거나 걷고 그림 그리며 자신의 감정을 알아보는, '마음챙김' 활동을 합니다.


이야기 속 인물의 상황을 알려주고 자신이라면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소개한 사회·정서역량 함양 수업인데, 인도 델리 주 학생들은 매일 45분씩 일주일에 6일, 이런 활동을 합니다.


인터뷰: 아이샤 제인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 교사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 교실에 가보면 미소를 띠게 되고요.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학생들은 다시 부모들과 소통하고, 우리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를 이해하게 됐고요. 이 행복 커리큘럼이 우리 사회에 더 많은 행복을 퍼트리고 있습니다."


OECD는 지난해 특정 국가와 도시 등 16개 지역의 학생을 분석해'더 나은 삶을 위한 사회·정서역량 보고서'를 발간하고 사회·정서역량이 삶과 학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 연구에 참여했는데, 학생들의 사회·정서역량 수준이 높을수록 수학과 언어·예술 영역의 학업성취도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업 불안과 일탈행동은 사회·정서역량이 낮을수록 더 잘 드러났고 삶의 만족도는 그 반대였습니다.

OECD는 학교에서 꾸준한 마음교육을 통해 이런 사회·정서역량을 기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OECD 교육·역량국

"사회·정서역량은 학업뿐 아니라 튼튼한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학생의 모든 발달단계에 주목하는 게 중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역시 사회·정서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 학교 교과과정에 도입돼야 한다며 마음건강교육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감정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부터 문제 해결력, 대인관계 기술 등 8가지 능력을 학생들이 익히도록 하는 게 주요 목표입니다.


WHO는 이런 교육이 정서·행동 위기 상황에 있는 특정 학생이 아닌,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강윤형 회장 / 한국학교정신건강의학회

"코로나를 거치면서 미국 같은 나라, 일본 할 것 없이 전 세계적으로도 학생 정신건강 또는 청소년 정신건강이 비상사태다. 자기의 마음 중에 감정을 관리하고 또 자기의 생각을 관리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능력을 함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모든 국민의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부처를 새로 만든 곳도 있다며 모든 학생을 위한 마음건강교육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EBS뉴스 금창호입니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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