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얼라이브2024] "요즘 과학자들 장점? 버르장머리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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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과학자들은 확실한 장점이 있어요. 바로 버릇이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엄청난 장점이에요. 우리 세대는 너무 버릇이 있었어요. 우리는 선배 눈치 보고 주눅 들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발휘하기 힘든 '조직이 우선이었던 세대'였죠. 자신의 행복, 재미, 즐거움 등 '개인이 우선인 시대'가 되면서 나이 든 사람들이 볼 땐 요즘 젊은층이 버릇없어 보일 수 있겠지만 멋대로 한다는 건 창의적일 수 있다는 의미이고 한국 과학이 발전하는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최재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후탄소순환연구단 책임연구원은 시니어 과학자 위치에서 보는 청년 과학자의 장점에 대해 이처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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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과학자들은 확실한 장점이 있어요. 바로 버릇이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엄청난 장점이에요. 우리 세대는 너무 버릇이 있었어요. 우리는 선배 눈치 보고 주눅 들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발휘하기 힘든 ‘조직이 우선이었던 세대’였죠. 자신의 행복, 재미, 즐거움 등 ‘개인이 우선인 시대’가 되면서 나이 든 사람들이 볼 땐 요즘 젊은층이 버릇없어 보일 수 있겠지만 멋대로 한다는 건 창의적일 수 있다는 의미이고 한국 과학이 발전하는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최재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후탄소순환연구단 책임연구원은 시니어 과학자 위치에서 보는 청년 과학자의 장점에 대해 이처럼 설명했다.
그는 “1990년대 미국에서 공부할 당시 지도 교수님이 한국 학생들은 너무 잘한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시키는 건 참 잘하는데 알아서 주도적으로 해야 할 일, 창의적인 일엔 너무 약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일의 주체가 항상 자신이고 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두는 ‘버르장머리 없는 문화’가 케이팝을 비롯한 K문화를 이끌었듯 최 책임연구원은 청년 과학자들의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사고가 과학계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12월 12일 동아사이언스가 주최하고 KIST, 기초과학연구원(IBS), KAIST, 한국화학연구원이 주관하는 ‘사이언스얼라이브 2024' 행사가 열린다.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니어 과학자들과 청년 과학자들이 연구 현장에서 벌어지는 세대 간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하는 세션이 마련된다.
세션에 시니어 과학자로 참여하는 최 책임연구원은 “자라온 배경이 다르고, 갖고 있는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세대 차이는 반드시 존재한다”며 “젊은 과학자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단점을 지적하고 평가하기보다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고 칭찬하고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층은 ‘평가의 대상’이라기보다 ‘격려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최 책임연구원의 주니어 과학자와의 소통에 대한 생각은 행사에서 보다 자세히 들어볼 수 있다.
행사명 : 사이언스 얼라이브 2024
주제 : Reload Communications, for Success
일시 : 2024년 12월 12일
장소 :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IBS관
주최 : 동아사이언스
주관 :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포스텍, KAIST, 한국화학연구원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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